올해는 우리도 초기에 열리는 굵은 고추를 따게되었다고

매년 병충해 때문에 초기에 큰 열매를 수확하지 못하다가 ..

내심 흐뭇해 하면서 이제 농사기술이 궤도에 올랐다고 이놈들을 출가시키면 제법 돈되겠다 싶어 큰 기대를 했었는데..

10근에 10만원 받는것도 여기저기 순 100% 태양초라고

목이 아프게 설명해가면서도 선뜻 성사되지는 않는 모양이다..옆에서 보니

요즘 100% 태양초는 사실 보기어렵다

우리도 고추건조기를 들여놓자고 ..남들 처럼 편하게 살자고 아무리 보채도 고추만큼은 태양초가 맛이 틀린다고

마눌이 고집을 꺽지않는다

지난해에는 10근에 20만원 받았는데..올해도 그 값이면

우리먹는 것 제하고 남는 것   30근 정도 팔면 제법 짭잘한

소득을 올릴 수 있다고 희망이 컷는데 ..

200포기 심어서 뙤약볕에 손질하고 태양에 말리고

어휴 그 10배를 준다해도 고급인력(?)의 인건비에

못미치는 것을... 

역시 농사는 투기도아닌 것이 투기처럼 보이기도 하고

농민들 시름만 깊어지게 만드는 것 같으다 

마음이 펺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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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주위에 비둘기집들(몇일전 울산친구가 농장에 놀러오면서 동네를 둘러보고는 웬 비둘기집이 이리도 많으노?처음엔 무슨 뜻인가 했드만 조립식 전원주택모양이 ...)

하루가 멀다하고 들어서고 있는데 이웃 마을에 신기하게 보이는 건축물이 들어서고 있어 마눌과 함께 구경하러 가보았다. 우선 벽돌의 색상이 흰색에 가까웠고, 크기도 시멘트블록 보다 크며,무게는 훨씬 가벼웠다 .

평소 마실가면 차한잔 정도는 나누는 사이라 물어보니

유럽지방의 산호인가 조개껍질로 만든 천연 재질의 벽돌로서 추위와 더위를 막아주며 또한 실내 습도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작용을 한단다.옆에 있는 마눌 왈 "시멘트 벽돌보다 비싼교?" 주인장 답 "그보다 열배는 더 할낍니다" .

그리고 외벽은 베트남에서 가져온 현무암으로 마감을 하였다.

확실히 그 규모가 웅장해보였다.

부인이 무슨 종양 수술을 했다나...

 

베이비 붐세대..지금껏 앞만보고 살아오다보니 이제야 앞뒤모두를 되돌아 보고, 몸 여기저기 고장난 곳도 보이는 시기이다. 주변 여건이 허락한다면야 열배가 아니라 백배 천배라도 들여서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야 모두 다르지 않을 터,

남들 다 가지는 조립식 비둘기집도 아직 준비 못하고 있다.

죽은 사람에게 만 번 절하는 것 보다 산 사람에게 한번 절

하는 것이 더 낫다는 얘기가 있듯이 함께 살 동안에 최선을

다해서 서로 잘 해주는 것이야 말로 참으로 잘 하는 것이

아닐까?

 

멀리는 인도의 샤자한 이라는 왕이 아내(왕비)의 죽음을

 슬퍼하며  타지마할묘를  20년간 2만명의 기술자를 동원해서 만들었으며, 가깝게는 고려 공민왕은 노국공주가 아이를 낳다가 죽자 이를 슬퍼하며10년에 걸쳐 무덤을 만들었단다.

 

우리 범부들이야  죽은 후에 만 번 절하지 말고

살아 있을  때 ... 그저 잘 해야지

그마저 현실은 아옹다옹 다투는 것이라도 덜 했으면..

 

                              타지마할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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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일 중에는 시원한 막걸리 보다 더 좋은 것이 없지 싶다.

금요일 오후에 농장엘 갈 때면 미리 곡차 생각에

그저 얼굴엔 실글벙글 웃음꽃이 ...(마누라 표현)

하루 두병,3일치,그리고 이웃 곡차 좋아를 좋아해서 주말이면 나 오기만을 은근히 기다리는 노씨 것  한병, 도합 일곱병을 보통 준비한다 .

 

옛날 직장에 디닐적엔, 간혹 회식이 있을 때면

소주 로 기분좋게 취한 다음에도 입가시미로 맥주 500CC를  두,석잔

정도 하는 것이 보통 이었는데..

 

맥주 1잔 보다 꼴랑 200CC 많은  분량 때문에

700CC짜리 생탁 두병을 농사일 중 오전에 한병 오후에 한병 에너지원으로 섭취하는 것을 두고   "하루에 술을 2병이나 퍼마시고"를  연발한다.

두병이냐 두잔이냐를 두고 거의 매일 마누라와 싱갱이 하고있습니다.

 

"하루에 술을 두 병이나 퍼마시고..."

"두병이 아니고 두잔이라 카면 어떻겠노.."

이것이 4도3촌 주말의 주된 화두랍니다.

 

술 도가에 연락해서 포장용기를

병 모양에서 잔 모양으로 바꾸도록 건의 해야겠다.

 하루에 술 두잔 정도면

아무말도 않겠지 ...

 

                           "하늘 쳐다보고 한 모금 구름 쳐다보고 한 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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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단골 미용실이 붐비거나 쉬는 날이면 한번씩 들러는 아파트단지 내  미용실이 있다.

물론 기술은 둘다 삼손의 氣를 불러일으킬 만큼 독보적이다

 처음엔 남자는 당연히 이발관에 가야된다는 생각을 하고 지켜왔는데 나는 엄연히 집에서 아내가  염색을 해주는 줄 알면서 매번 이발후에는 염색은

어쩔거냐고 부담을 주는 것 같아 다른 이발관은 주위에 없어 어쩔 수 없어

집앞 이발관에는 가지못하고 미용실에 간 것이 이제는 아얘 미용실 애용자가 되었다.

그런데 어쩌다가 간혹 들리는 스페어 미용실 주인은 내가 자기를 스페어로 활용하는 줄 아는지 아니면 내외한다고 그런지 좀체로 웃지를 않았는데 오늘은 카트후 세발을 하자고 하고, 나는 그대로 카트할 때 사용하는 어깨걸이를 두른채 일어서며 수고했다고 인사하는 순간 처음으로 웃는 모습을 보였다.여자는 그 누구든지 무표정한 얼굴 보다는 웃는 모습이 보기가 좋다.손바닥만한 크기의 얼굴의 미소가 미용실 전체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은 것 같았다.

 

중국 기원전  夏나라 恩나라 周나라 시절 주나라의 마지막 왕인 유왕은

포사라는 한 여인의 웃음때문에 나라를 말아먹었다고 전한다.

물론 본처(正后)를 두고서 포사라는 여인을 사랑하게 되었고 문제는 이 포사라는 여인이 웃지를 않아서 유왕의 애를 타게 하였는데

그녀를 웃게하려고 본처의 아들 태자를 페하고 그녀의 아들을 태자로

봉해줘도 웃지를 않았다 한다.

그런데 포사는 음악은 좋아하지도 않았는데 그 어떤 작자가 비단이 찢길 때의 소리가 가장 아름답다고 하길래 유왕은 온나라의 비단을 산같이 쌓아놓고,매일 그녀의 앞에서 찢게했다고 한다.

 

하루는 어떤 병사의 실수로 봉화대의 불을 올렸는데 불을 본 원근의 제후들이 놀라서 유왕을 도우려 소집이 되었는 데, 사실은 실수에 의한 불인 줄

안 제후들은 망연자실해서 돌아갔는데 그들이 뒤통수를 치고 돌아가는 모습을 본 포사가 상긋이 웃었다고 한다 . 꿈속에서라도 보고 싶던 그 웃음이었다.기막히게 아름답다고 유왕은 생각했겠지..

 

그 다음부터 유왕은 시도 때도없이 계속해서 봉화를 올렸다 한다.

처음에는 제후들이 반신반의하면서도 달려왔으나 나중에는 봉화가 올려저도 아얘 오지를 아니했다 . 정작 위급할 때 봉화로 신호를 보냈으나 제후들을 소집할 수 없어 결국은 한 나라를 망하게 하였다고 한다.   

유왕이 포사를 사랑한 댓가치고는 너무나 큰 댓가인 것 같다.

과연 경성지색(傾城之色)이라 할만하다.

 

또 이발 할때가 되어온 것 같다.

오늘은 또 어디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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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에는 마늘쫑을 뽑는데 엄청 힘도들고 윗부분에서 끊어져서 불편했는데 이번 주에는 바늘보다 조금 굵은 철사조각으로 마늘 줄기에 공기 구멍을 둟고 뽑아올리니 편리하기도 하거니와 원하는 길이 만큼 길게 봅혀올라왔다

역시 게으르고 불평이 많아야 새로운 도전(?)도 하게되는구나 하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

 

이번주(말)에는 준비한 말걸리가 동이나는 바람에

단감나무 적과작업을 하는데 얼마나 힘이 드는지..

매실액을 찬물에 타서 마시니 막걸리 보다는 못하지만

피로와 갈증이 다소해소되는 것 같았다

이 것 또한 새로운 발견 중 하나가 되는 것은 아닐런지 ..

다음 부터는 마누라가 싫어하는 막걸리는 적게 퍼(?)마시고

매실액을 많이 마셔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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