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우리도 초기에 열리는 굵은 고추를 따게되었다고

매년 병충해 때문에 초기에 큰 열매를 수확하지 못하다가 ..

내심 흐뭇해 하면서 이제 농사기술이 궤도에 올랐다고 이놈들을 출가시키면 제법 돈되겠다 싶어 큰 기대를 했었는데..

10근에 10만원 받는것도 여기저기 순 100% 태양초라고

목이 아프게 설명해가면서도 선뜻 성사되지는 않는 모양이다..옆에서 보니

요즘 100% 태양초는 사실 보기어렵다

우리도 고추건조기를 들여놓자고 ..남들 처럼 편하게 살자고 아무리 보채도 고추만큼은 태양초가 맛이 틀린다고

마눌이 고집을 꺽지않는다

지난해에는 10근에 20만원 받았는데..올해도 그 값이면

우리먹는 것 제하고 남는 것   30근 정도 팔면 제법 짭잘한

소득을 올릴 수 있다고 희망이 컷는데 ..

200포기 심어서 뙤약볕에 손질하고 태양에 말리고

어휴 그 10배를 준다해도 고급인력(?)의 인건비에

못미치는 것을... 

역시 농사는 투기도아닌 것이 투기처럼 보이기도 하고

농민들 시름만 깊어지게 만드는 것 같으다 

마음이 펺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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