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까치설이다
마음 설레이며 귀향길에 오르거나, 집에서 설빔을 하느라
모두 분주할 시간이다
어제는 볼일이 있어 김해 부원역앞 번개시장에서 장유행 시내버스를
기다리며 시장 풍경을 이것 저것 구경하는데
느닷없이 화들짝 달아나는 젊은 댁과 추격하는 50대후반으로 보이는
시장상인이 순간적으로 시야에 들어왔다
사건의 전말인즉슨
길바닥에서 좌판을 펴고 곶감을 파는 아주머니가 막무가내 앞서가는 젊은댁으로부터
1,000원짜리 한장을 강탈(?)하는 광경이 벌어졌다
그 와중에 곶감을 담은 고무다라이는 발에 걸려 뒤접어지면서 곶감은 길바닥에
솓아지고 ..
천원을 받아쥔 상인은 먼저 받은 꾸겨진 천원짜리 2장, 도합 천원짜리 3장을
가지런히 펴서 지갑에 넣고는 쏟이진 꽂감을 줏어담는다
곶감 한봉지에 3천원을 받아야 하는데 2천원만 주고 천원은 깍자고(일방적으로)
하면서 막무가내 가려다 벌어진 광경이다
고무다라이에 있는 곶감 모두 팔아 보았자 10봉다리도 되지도 않는 양이다
곶감을 사 가는 젊은 댁은 설날 조상 제사상에 올리려는 것인지
아니면 눈에넣어도 아프지않을 집에서 기다리는 자식들 먹이려고 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둘 다 한번 더 뒤돌아보게 만든다
우측:번개시장, 좌측 전주 아래:사건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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