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조간신문에 이상욱 부산 고신대복음병원장의 의료봉사 관련 기사가 났다. 무척이나 반가운 분 이다.

 

이분이 20여년 전에 나의 와이프한테 던져준 한마디가

"숨통 한 구멍은 티워 놓아주소" 이다.

그당시 양산지역 직장에 근무할 때 이다.

부산 양산간 지하철공사 관계로 통근에  버스로 2시간여 소요되었으며 운동이라고는 아예 엄두도 못내고,

또한, 그 당시돼지목살이 처음 유행할 때라 거의 매일 돼지목살,소주에다,운동은 전혀 하지못한 상태로 2년여를 보내면서 종합검진을 받아 본 결과 콜레스테롤등 성인병요소는 빠짐없이 갖춰진 상태이며 중요한 것은 담낭 속에는 무수히 많은 알갱이가 있고 제일 큰 것은 직경 1센티 크기였다.

 

의사왈 암이란다.

그리고 검진마치고 저만치 오고있는 나를 다시 불러세우고 하는 말 "선생님 저 같으면 당장 수술할 것입니다" 였다.

집에와서 와이프와 상의해서 찾아간 곳이 위에 언급한 고신의료원이고 담당의사가 위에 적은 의사였다.

 

처음 방문했을 때에는 간단한 진찰후 3개월후에 다시오되

체중을 3~5키로 감량해서 오란다.

마침 직장이 부산으로 전근되고 시간도 넉넉하여 아침마다

집앞 범방산 중턱까지 등산하게 되었다.

약속대로 3개월 지나니 3키로 정도 감량되었으며 의사도

더 크게되지는 않았으니 꾸준히 체중조절을 하고 술도 줄이고 하란다.

바로 그 때 마누라 왈 " 담배도 끊어야 되지요?"

의사 왈 "마 숨통 한 구멍은 티아  놓이소" 였다

 

어느 책에서 읽은 한 토막,

한 의사가 환자를 맞아 상담을 하는데

환자가 말하기를 자기는 술도 먹지않고, 담배도 피우지않으며, 또한 남들은 다하는 연애도 자기는 하지않는데

몸은 찌부둥하고,밥맛도 없고, 힘도 빠진다고...

의사 왈"이 곳은 사람을 치료하는 병원이므로 당신은 사람이 아니므로 치료를 못해주니 당장 나가시오"

 

아뭏든 그 때 부터 시작한 아침등산으로 성인병요소를 모두 없애게 되었고, 담낭 또한 그 상태로 여지껏 별 탈없이

간직하고 있다.

 

 

"지가 20여년이 다 되도록  함자를 안 잊고 있는 걸 보니

지는 그 때 벌써 선생님이 이렇게 크게 되실 줄 척 알아봤는기라예,

지도 이제 마 술구멍만 남겨두고 담배구멍은 콱 막아버렸심니더.

그 때 지 편을 들어주신 것 고맙심니데이..."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의사 선생님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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