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덮여 온 천지가 흰색으로 뒤덮혔던 농장이
조금씩 바닥을 들여내다가 어느새 각종 잡초가 파르라니 올라올 즈음
곁들여서 지난 가을에 심었던 쪽파도 혹한에도 얼지않고 나즈막하게
움추려 있더니만 어느새 벌써 3주째 파전이되어 막걸리안주로 각광을
받았는데 이번 주에는 갈수록 더세어 져 파종용만 조금 남겨두고
모두 뽑아버렸다 파전,파감치,생무침등등으로 제 역할을 다하고는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사라졌다
이제부터는 머위,초롱꽃나물,원추리,그외에 이름도 모르는 노란꽃 나물등등
아직 준비도 하지않은 돈나물, 땅두릅 도 대기중이고..
매화,자두꽃,살구꽃이 만발하더니 어느새 낙화되어 뒹굴고
복사꽃만 새악시 젖봉우리마냥 피우기 일보 직전상태로
보는 이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있다
추위에 몸 움추리던 품새 펴기도 전에
쪽파의 계절은 어느새 지나가고
봄을 제대로 맞기도 전에
달래냉이도 함께 지나가니
남아있는 봄이라도 꼭 붙잡아
더는 못가게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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