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다가오면 어린 시절엔 부모님께서 새옷을 준비해 농속에 넣어뒀다가 당일 아침에 입혀주곤 했는데 그 전에도  짬짬이 꺼내어 입어 보곤 한 기억이 난다.

몇일 안 있으면 또 추석이다.물론 이발도 깔끔히 하곤 하였다.

마눌도 추석이 다가와서 그런지 미장원에 다녀 온 모양이다.

그런데 평소 다니든 곳은 문을 닫아 다른 곳엘 다녀 온 모양이다.

그런데 이번에 간 미장원 원장이 두달 쯤 전에모친상을 당한 모양이다.

자연히 친정에는 80세 부친 혼자만 생활하고 있단다.

평소에는 평범하던 올케도 친정 모친이 병으로 입원헀다가,사망하는 순간 점차적으로 변하여 이제는 아예 시(媤)가 출입을 않는 모양이다.

아들이 둘인데 하나는 아직 미혼이고 하여 자연 딸인 미장원 원장이

한번씩 찾아가곤 하는 모양이다.

친정 부친이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은 들어 보건데 거의 없는 모양이다.

 

누가 그랬는가?  마누라가 죽을려면 늦어도 남편 나이50되기 전에는 

...............

 

남의 일이어도  참으로 난감한 일이다.

마눌이 차안에서 한마디 한다

"당신은 나보다 꼬옥 먼저 죽어야 한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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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에서 마눌과 지난 번 집앞 개울의 다리 공사에 쓰다남은 각목을

얻어 놓은 것이 있어 평상을 만들고 있는데 이웃 노씨가 지니가다

우리집에 들렀다.

마을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뉴스거리를 전달해주는 정보원 역할을

하곤 한다.

우리집 진입로 부근에 잎들깨밭이 있는데 그중 한곳에는 들깨잎 수확이 제대로 되지않아 마눌과 함께 참 이상하다고 얘기하며 궁금해 하던 차에 노씨에게 그집 여자가 아직 살고 있느냐니까 1개월쯤 전에 보따리 싸서 가버렸단다.

들깨밭을 경작하는 사람은 윗동네 사는 주민으로 수년전에 상처하고 두번째 댁을 얻었는데 몇 개월 못살다가 가버리고 그다음에 만난 부인

이 이번 보따리싼 여인이다.

이번에는 한 3년 정도 살았는데 처음에는 모내기도 잘하고 농사일을

열심히하여 이제는 제 짝을 잘 만났구나하고 마눌과 함께 그나마

퍽 다행이라고 얘기하곤 했었다.

그런데 지난 4월에 농업인 직불금 신청관계로 동네 이장이 방송을하여 마을회관에 신청하러 갔었는데 이웃 아저씨는 회관방 한쪽 구석에 앉아있고 그 여인이 직불금신청서를 작성하고 도장을 찍고하길래 참 이상하다 생각하면서 그 자리에서는 못 물어보다가 몇일 후 이웃 노씨에게

그집에는 새로 들어온 여자에게 땅문서를 모두 줬는지, 직불금신청을

부인이 하드라 하니 올해부터 시행하는 기초노령연금을  타기위해

그렇게 했는모양이라고 하길래 그렇드라도 땅등기를 쉽게 넘겨주면

어떻게하느냐고 걱정을 한적이 있었다.

그런데 한창 따 내어야하는 들깨잎도 내팽개치고 보따리 싸서 가버렸다 하니 참 희한한 일이 바로 옆에서 벌어지는 구나 싶었다.

지난 번 두번째 여인에게도 아들이 있어서 학비쪼로 키우던 암소를 팔아주고는 얼마 안 있어 가버리드만 이번에는 그나마 집터포함 얼마남지 않은 땅을 이전받아가지고는 가버렸다하니 요즘 한창 유행하는 말이 실감나게 만든다... 여자는 남자를 금전출금기로 생각하고 남자는 여자를 밥과 빨래를 해주는 사람으로 재결합을 희망한다는 ...

아뭏든 둘 관계가 빨리 회복되어 다시 돌아오기만을 빌어 줄 뿐이다.

 

 

‘일본이 강하다’는 것을 늘 편의점 종업원을 보면서 느낀다. ‘프리타(free+arbeiter)’로 불리는 신(新)하류층을 대표하는 직업군이다. 시급(時給) 900엔 안팎.

물건을 카운터에 가져가면 종업원은 “소주 411엔, 맥주 4개 844엔, 콜라 147엔, 생수 178엔, 합계 1610엔” 하곤 손님을 쳐다본다. 손님이 돈을 건넨다. 건넨 돈을 “1000엔, 2000엔…” 하며 다시 큰 소리로 센 뒤 “2000엔 받았습니다”라고 외친다.

거스름돈도 손님이 보이도록 내민 뒤 큰 소리로 세어서 건넨다. 그러곤 “감사합니다. 또 오십시오”라며 계산을 마무리한다.

수퍼, 양판점, 구멍가게, 남자 종업원, 여자 종업원, 늙은 종업원, 젊은 종업원 다 똑같다. 개미 같은 일본 사람들 천성이 한몫 한다. 하지만 천성보다 중요한 것이 ‘매뉴얼’이다.

이런 말로 인사를 하고, 이런 말로 배웅하고, 큰 소리로 돈을 세어야 한다는 ‘업무 수칙’을 말한다. 종업원은 싫든 좋든 돈을 받고 일하는 이상 매뉴얼에 따른다.

외국인이 “일본은 친절해” 하고 감동하는 대목은 대부분 종업원 마음이 아니라 매뉴얼이 친절한 것이다.

‘프리타’처럼 일본에서 하류층 대접을 받는 공사 인부들은 흔적을 안 남기기로 유명하다. 천장에 붙은 난방기 청소를 하러 온 인부들은 바닥에 비닐 장판을 까는 일부터 시작했다. 난방기에도 비닐을 씌워 내렸다. 그 속에서 난방기를 청소하고 먼지 한 톨까지 몽땅 가지곤 “폐를 끼쳤다”며 사라졌다. 역시 인부들의 마음이 친절한 것이 아니라 난방기 회사의 청소 매뉴얼이 친절한 것이다.

한 아줌마가 유모차를 끌고 도쿄 시내버스를 탔다. 요금 200엔짜리 시내버스는 정차하면 버스 출입구 높이가 보도 블록 높이에 맞춰지는 이른바 ‘논 스텝(non-step) 버스’다. 아줌마는 쉽게 유모차를 끌고 들어왔다. 하지만 버스 운전기사는 자리에서 일어나 유모차를 좌석에 붙어 있는 고정끈으로 단단히 묶은 뒤 출발했다.

역시 버스기사 마음이 친절한 것이 아니라 버스회사 매뉴얼이 친절한 것이다.하지만 하나하나 생각하면 매뉴얼도 친절한 것이 아니다. 편의점 직원이 열심히 돈을 세는 이유, 인부가 먼지를 쓸어담는 이유, 버스기사가 유모차를 단단히 동여매는 이유는 언제 생길지 모를 사고와 분쟁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일종의 방어술이다.

서울에 있을 때 동네 편의점 직원은 종종 친구와 휴대전화를 하면서, 구멍가게 아줌마는 종종 TV 연속극을 보면서 물건을 계산했다. 이런 상황에서 1000원짜리를 준 손님이 “1만원을 줬다”고 주장하면 팽팽한 싸움만 날 뿐이다.

손님이 자리에 앉기 전에 출발하는 버스기사, 먼지와 흠집을 남기고 떠나는 공사장 인부도 아직 여전할까.

지난 2년동안 일본 가게에서 물건을 팔면서 TV를 보는 주인과 휴대전화를 하는 종업원을 본 일이 없다.

일본은 매뉴얼이 강한 나라다. 종업원에서 사장까지 그렇다.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분쟁을 사전에 방지하는 것은 간단한 매뉴얼과 이를 따르는 집단적 구속력이다.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매뉴얼도 있고, 일본에서만 통용되는 억지 매뉴얼도 있다. 일본의 세계화란 ‘일본적 매뉴얼’을 꼼꼼히 ‘세계적 매뉴얼’로 바꾸는 작업이다.

속도가 느려 보일 때도 있지만, 그래서 개국(開國)의 순간엔 늘 강한 세계화의 내성(耐性)을 보여줬다.

 

 

 

• 선우정 도쿄특파원

su@chosun.com

 

 

 

 

 

 

중국 쓰촨(四川)성 지진 때 2323명의 학생 전원을 무사히 지켜낸 한 중등학교 교장이 화제가 됐었다. 그 교장은 두 가지를 했다. 하나는 학교 건물이 너무 날림인 것을 보고 3년간 여기저기서 돈을 모아 건물 벽 속에 철근을 보강했다. 다른 하나는 재난에 대비해서 1년에 두 번씩 교사와 학생을 대피시키는 훈련을 했다. 그 덕에 교사와 학생 전원은 지진이 나자 2분 안에 대피할 수 있었다. 인근 중학교에서 학생 1000여명이 매몰된 결과와는 대조적이었다.

 

 

 

지난 6월 14일 일본 동북지역에 쓰촨성 지진에 버금가는 강진이 있었다. 하지만 피해는 사망·실종 22명에 주택 12채가 무너진 것이 전부였다. 일본이 고베지진 이후 모든 건물을 강도 8의 지진에도 버틸 수 있게 설계한 결과다.

 

 

 

우리는 일상에서 우리 주변에 닥치는 재앙 또는 자연재해에 대해 무방비, 무관심으로 살아오다가 누가 문제가 있다고 하면 왕창 달려들어 작살을 내고는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일상으로 돌아간다.

 

 

 

우리는 어쩌다 하는 민방위훈련도 그저 귀찮아한다. 모두가 형식적이다. 당국도 그렇고 시민도 그렇다. 수해가 나고 큰 불이 났어도 그때 한바탕 ‘책임’을 들먹이며 서로 공방을 하다가 얼마 지나면 다 잊어먹는다. 그리고 또다시 같은 지역에 수해가 나고 화재가 발행한다.

 

최근 한 신문에 토목공사 종사자가 다음과 같은 투고를 했다. “토목공사를 하면서 느끼는 것은 우리의 지하공간은 거의 무방비 상태로 각종 시설물이 무질서하게 매설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늘 시한폭탄을 건드리는 기분으로 일을 한다.(중략) 전국의 지하구간 시설물에 대한 종합지도를 서둘러 만들어야 한다.” 그는 지하 통신구를 잘못 건드릴 경우 그 일대에 통신대란이 일어날 것이며, 도면과 다른 곳에 전력구가 묻혀있을 경우 잘못하면 그 일대는 암흑천지가 된다고 했다.

 

 

 

결국 이런 일들은 우리에게 매뉴얼이 없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매뉴얼이란 순서에 관한 이야기고 질서에 대한 이야기이며 공동생활의 이야기다. 어떤 어려움에 처했을 때 당황하지 않고 차분히 지속적인 농도로 대응하는 훈련에 관한 이야기다. 그런 것의 훈련에 관한 교범이 다름 아닌 매뉴얼이다. 그리고 그것은 무엇보다 잘못과 실수를 반복하지 말자는 약속이다.

 

 

 

 

[말을 위장하라,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말하려는 취지가 무엇인가? 목적에 부합하는 말을 어떻게 기교있게 전달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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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끄고... 100세 시대를 위한 10가지 팁



의학의 발달로 평균수명 '100세 시대'의 도래가 멀지 않았다는 보고서들이 속속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각종 질병으로 70세를 넘기지 못하고 사망하는 사람들도 적지않게 볼 수 있다.

최근 한 연구에 의하면 흡연과 과도한 음주, 운동 안하기, 과일과 채소의 부족한 섭취 등 4가지 나쁜 행동은 12년 먼저 늙게 만든다고 했다.

어떻게 하면 건강하고 오래살 수 있을까? 미국의 건강관리 사이트인 '헬스닷컴'이 건강하고 오래 살 수 있는 10가지 팁을 제시했다.

▶과식 안하기=100세까지 살기를 원한다면 당신의 접시에 일정량의 음식을 남기는 것이 좋은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 지구상의 장수촌을 연구한 댄 부에트더는 일본의 장수그룹은 80% 정도 포만감을 느꼈을 때 식사를 중단한다고 전했다. 세인트루이스대학 연구진은 덜 먹는 것이 노화를 늦추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적절한 성생활=일주일에 2~3회의 만족스런 섹스가 수명을 3년 연장시킬 수 있다고 한다. 섹스는 때에 따라서는 30분 달리기를 했을 때 만큼의 칼로리를 소비한다. 또 규칙적인 섹스는 혈압을 낮추고 숙면을 취하게 하며, 면역력을 증대시키며, 심장을 보호한다.

▶TV 끄기=바보 상자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은 당신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난 2010년의 한 연구에선 하루 4시간 이상 TV를 시청한 사람들은 2시간 이하의 사람들보다 사망확률이 46%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과도한 햇빛 피하기=너무 많이 햇빛에 노출되는 것을 피할 경우 피부암을 차단할 수 있다. 또 주름과 미세 라인, 축 처진 피부를 예방해 당신을 더 젊게 보이게 할 수 있다. 스킨케어 목록에 선크림을 추가하는 것은 빠를수록 좋다.

▶인적 네트워크 형성하기=한 연구에 따르면 가족 및 친구와 강한 유대감을 형성하지 않으면 심징병에 걸릴 위험성이 매우 높다. 외로움은 높은 콜레스트롤이나 흡연만큼 위험하다. 특히 외로움은 우울증에 걸리기 쉬운 노인들에게 매우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적당한 음주=하루 2잔 이상의 술을 마시는 여성과 하루 3잔 이상의 술을 마시는 남성들은 체중증가부터 시작해 인간관계에 이르기까지 건강에 나쁜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 하지만 적은 량의 음주는 당신의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지난 2010년의 한 연구에 따르면 가벼운 음주(여성은 하루 한잔, 남성 하루 2잔)은 심장에 좋다.

▶과일과 채소의 섭취=섬유질과 비타민, 과일, 야채로 채워진 당신의 몸속 영양소는 심장질환 위험을 76%까지 낮출 수 있고 유방암 위험을 줄이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 과일과 야채에 들어있는 산화방지 물질은 항염증 작용을 하고 혈액순환을 촉진시킴으로써 주름도 제거할 수 있다.

▶운동에 집중하기=매일 이뤄지는 운동은 젊음을 용솟움치게 한다. 지난 2008년의 한 연구에 따르면 달리기와 같은 규칙적인 고강도 운동은 수명을 4년 연장시킬 수 있다. 운동이 심장과 마음, 신진대사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생각하면 이는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 하루 30분 빠르게 걷기와 같은 적정한 운동은 심장관련 위험을 낮출 수 있다.

▶금연=담배를 끊는 것은 건강을 위해 가장 중요한 일이 될 수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35세까지 금연에 성공한 여성들은 6~8년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 흡연으로 이미 폐암과 같이 폐에 심각한 손상을 입은 사람들도 금연을 통해 생존확률을 높일 수 있다.

김민국 기자 (mkc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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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까치설이다

 마음 설레이며 귀향길에 오르거나, 집에서 설빔을 하느라

모두 분주할 시간이다

어제는 볼일이 있어 김해 부원역앞 번개시장에서 장유행 시내버스를

기다리며 시장 풍경을 이것 저것 구경하는데

느닷없이 화들짝 달아나는 젊은 댁과 추격하는 50대후반으로 보이는

시장상인이 순간적으로 시야에 들어왔다

사건의 전말인즉슨

길바닥에서 좌판을 펴고 곶감을 파는 아주머니가 막무가내 앞서가는 젊은댁으로부터

1,000원짜리 한장을 강탈(?)하는 광경이 벌어졌다

그 와중에 곶감을 담은 고무다라이는 발에 걸려 뒤접어지면서 곶감은 길바닥에

솓아지고 ..

천원을 받아쥔 상인은 먼저 받은 꾸겨진 천원짜리 2장, 도합  천원짜리 3장을

가지런히 펴서 지갑에 넣고는 쏟이진 꽂감을 줏어담는다 

곶감 한봉지에 3천원을 받아야 하는데 2천원만 주고 천원은 깍자고(일방적으로)

하면서 막무가내 가려다 벌어진 광경이다

고무다라이에 있는 곶감 모두 팔아 보았자 10봉다리도 되지도 않는 양이다

곶감을 사 가는 젊은 댁은 설날 조상 제사상에 올리려는 것인지

아니면 눈에넣어도 아프지않을 집에서 기다리는 자식들 먹이려고 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둘 다 한번 더 뒤돌아보게 만든다   

 

 

                      우측:번개시장,  좌측 전주 아래:사건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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