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입도 돌아간다는 처서도 지나고 보니 무더위도 한풀 꺾기고 이제 제법 아침저녁으로 제법 가을 기운이 도는 것 같다.봄부터 밭갈기,씨앗뿌리기,풀메기,감나무 돌보기등 바쁘게 지내다가 이제야 조금 여유가 생겨 이불감을 준비해서

감물 염색을 해보았다.아직 초벌이라 색이 연한 것 같다.

 

 

 

세번 째 염색결과 이다.그런대로 비슷하게 된것 같다.

이 것을 다시 찬물에 몇번 담궜다 말리면 진한 고동색으로

바뀌게 된다.

이불감도 좋지만 옷감으로 사용해도 괜찮을 것 같다.

요즘 내노라 하는 중년여인들이 멋을 낼 때에도 감물 염색천으로 개량한복을 더러 입고 다니것이 눈에 뛰었다.

 

오른쪽에 보이는 흰색 깔판은 고추말리는 곳이다.

한여름에는 말리는 것 두판(파트),히나리를 방지하기 위하여 그늘에 말리는 것 한판(파트), 도합 세판을 동시에  말려도 고추가 빨리 익어 감당하기가 어려웠는데 이제는 몇일 사이에 한참 만에 따 내려해도 빨갛게 익은 고추가 몇개 보이질 않는다 .고추가 계절의 영향을 받는 것이 참으로 신기하다.

처서는 태양의 황도(黃道)상의 위치로 정한 24절기 중 열네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란다.

세월가는 줄 모르고 허둥대다 나머지 절기도 가버리면 또 한 해가 가게된다.

우리 인간은 저와 달리 눈앞에 다가온 절기조차 잊은 채 마냥 무지개만 좇다가

남은 생을 보내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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