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엘 가니 우편함에 지난 번 추석전에 농협공판장에 경매의뢰한 단감의 계산서가 꽃혀있었다.
금액을 보니 총 매각대금이 6만여원이고 운반비,상하차비 및 경매수수료등을 제한후의 수령할 돈이 4만여원 정도이다.
지난해에는 제일 좋은 놈이 1박스에 7만여원 되고,전체 평균 금액이 1박스당 3만원 정도인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올해에는 추석이 일찍 다가와 아무리 추석 제수용으로 개발된 조생종 단감이라 하여도 올추석에는 크기와 붉기가 예년에 비하면 비교가 안되는 것은 알지만 10키로짜리 17박스의 단감대금이라 하기에는 그저 허탈할 뿐이다.
사연인즉,
추석전인 9/5에 수확해서 읍에 있는 화물차 기사에게 연락해서 경매의뢰를 하면 통상 그 다음날인 9/6아침에는 등급및 낙찰가를 동부공판장에서 폰문자로 알려주는데 그 날은 연락이 없어 화물차 기사에게 물어보니,자기도 이상하다 하면서 확인해 보겠단다.
그런데, 그 확인이 이제야 된 모양이다.
당해 공판장에 물어보면 내 명의로 된 물건이 입고되지 않았다 하는데
화물차 기사는 이름중 한글자가 잘못되어 늦게 밝혀졌다는 데 양측의 얘기가 서로 다르다.
10년 넘게 거래해 왔는데 이러한 경우는 처음이다.
아마도 서로간 착오로 현품을 분실해 버린것 같다.그래서 대충 계산해서 4만여원만 챙겨주는 것이 아니가 하는 생각이든다.
더 이상 길게 얘기하는 것도 귀찮고 해서 다음 부터는 화물차 기사를 바꿔 볼 작정이다.
어쨌거나 받은 돈은 4만원이니 그기에서 박스 대금을 제하면 2만원이 남는다.
요즘 후라이드 통닭 한마리가 1만하고 7천량이니 읍내 통닭집에 그 놈이나 한마리 시켜 먹어야겠다.캔맥주를 곁들이면 헛 솥 장사는 면하는 것이나 될런지?
너를 향한 일념으로
손짓으로 아우성치던
뭇 남정네들 뿔뿔이 흩어지고
이제야 수줍은 듯
적당하게 통통해진 볼 붉혀가며
방실방실 웃으며 다가오면
날더러 어쩌란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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