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에서 마눌과 지난 번 집앞 개울의 다리 공사에 쓰다남은 각목을

얻어 놓은 것이 있어 평상을 만들고 있는데 이웃 노씨가 지니가다

우리집에 들렀다.

마을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뉴스거리를 전달해주는 정보원 역할을

하곤 한다.

우리집 진입로 부근에 잎들깨밭이 있는데 그중 한곳에는 들깨잎 수확이 제대로 되지않아 마눌과 함께 참 이상하다고 얘기하며 궁금해 하던 차에 노씨에게 그집 여자가 아직 살고 있느냐니까 1개월쯤 전에 보따리 싸서 가버렸단다.

들깨밭을 경작하는 사람은 윗동네 사는 주민으로 수년전에 상처하고 두번째 댁을 얻었는데 몇 개월 못살다가 가버리고 그다음에 만난 부인

이 이번 보따리싼 여인이다.

이번에는 한 3년 정도 살았는데 처음에는 모내기도 잘하고 농사일을

열심히하여 이제는 제 짝을 잘 만났구나하고 마눌과 함께 그나마

퍽 다행이라고 얘기하곤 했었다.

그런데 지난 4월에 농업인 직불금 신청관계로 동네 이장이 방송을하여 마을회관에 신청하러 갔었는데 이웃 아저씨는 회관방 한쪽 구석에 앉아있고 그 여인이 직불금신청서를 작성하고 도장을 찍고하길래 참 이상하다 생각하면서 그 자리에서는 못 물어보다가 몇일 후 이웃 노씨에게

그집에는 새로 들어온 여자에게 땅문서를 모두 줬는지, 직불금신청을

부인이 하드라 하니 올해부터 시행하는 기초노령연금을  타기위해

그렇게 했는모양이라고 하길래 그렇드라도 땅등기를 쉽게 넘겨주면

어떻게하느냐고 걱정을 한적이 있었다.

그런데 한창 따 내어야하는 들깨잎도 내팽개치고 보따리 싸서 가버렸다 하니 참 희한한 일이 바로 옆에서 벌어지는 구나 싶었다.

지난 번 두번째 여인에게도 아들이 있어서 학비쪼로 키우던 암소를 팔아주고는 얼마 안 있어 가버리드만 이번에는 그나마 집터포함 얼마남지 않은 땅을 이전받아가지고는 가버렸다하니 요즘 한창 유행하는 말이 실감나게 만든다... 여자는 남자를 금전출금기로 생각하고 남자는 여자를 밥과 빨래를 해주는 사람으로 재결합을 희망한다는 ...

아뭏든 둘 관계가 빨리 회복되어 다시 돌아오기만을 빌어 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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