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슈레주차장앞 삼랑진딘감

오늘은  국민학교 동기생 친구가 운영하는 업소(유료주차장)에 단감을 50여박스 내려놓고 왔다.

어제 그 친구 부인이 나의 아내한테 단감을 가져오라는 전화가 왔기 때문이다.

벌써 올해들어 10월부터 네번째이다. 수확한 단감을 1박스라도 더 팔아야하는 농부의 입장에서는 여간 반가운 일이아니다.

 

경북의 시골마을에서 태어나 현재 부산에서 생활하고 있는 고향사람은 여남은 명 있으나 국민하교 동기생 친구는 한 사람 뿐이다. 

 

그런데, 이 친구가 국민학교 시절에, 아마도 저학년인 것으로 기억되는데 둘이서 학교 운동장에 있는 시이소를 둘이서 타던중 그 친구가 갑자기 시이소에서  내려버리는 바람에 내가 시이소에 크게 부딪혀 윗입술을 다친 적이 있었다.

그래서 지금도 윗입술에 약간의 상처자국이 있는데 최근에 그 이야기를 꺼내니 그 친구는 잘 기억이 나지않는단다.

 

관상가들의 얘기에 의하면 한 사람의 일생을 논할 때에 이마부분은 초년에 영향을 주고 하관부분은 노년의 삶에 영향을 준다고들 하는데 입술부분은 아마도 고희를 바라보는 지금의 나의 나이에 해당되지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나의 하관(입술)에 영향을 준 그 친구가 하필이면 내가 가장 아쉬워하는 이 시기에  남다른 도움을 주는 것도 관상과 관련한 운명의 작용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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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살 된 손자가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데 같은 반 어린이 중에 코로나 환자가 발생했는 모양이다.

그런데 몇일후 추가로 또 한 명이 발생했다해서 며느리가 손자의 체온을 측정해보니 열이 조금 있다고해서 손자를 유치원에 보내지 않고 우리(조부모)가 몇일간 돌보기로 했다.

오전부터 아내와 함게 손자를, 내친김에 손녀도  함께 돌보기위해 부산엘 갔다가  나는 사정이 있어  먼저 농장엘 왔다.

그런데 어제 밤  비와 바람때문에 고추의 무게를 못이기고 고추가지가 1/3정도 쯤 넘어져 올해 고추농사를 버릴 지경이다.

 

다른 농작물도 그렇겠지만 고추는 1년 내내 먹는 김장과 고추장과 직결되어 있어 아내는 고추에 대해 애착이 많아 대충 피해상황을 보고하였는데 손자가 옆에서 듣고있어 아내가 "윤아  할아버지 농장에 고추가 망해버렸단다"하니; 손자가 "영상통화 할까?"  "고추 보여달라 할까?"하고 아내한테 말하길래 아내는 "그러면 할아버지한테 고추 보여달라고 할까?" 하고는 영상통화로 나한테 전화가 걸려왔다.

손자가 할아버지 농장의 고추에 관심이 많은가 보다 생각하고는 가지가 꺽여 넘이진 고추룰 폰으로 비춰주니 손자는 보는둥 마는둥하고는 "할아버지 몸에 고추 보여주세요" 몇번 반복 한다.

나는 알아들었는데   아내는 그냥 넘어진 고추에 대한 설명에 열심이다.

그래서 내가 "우리윤이가 지금 뭐라카노?" 하니 그제서야 부랴부랴 전화를 끓는다.

 

저녁에 아내가 부산에서 돌아왔다.

낮에 손자가 한 얘기가 당연히 첫번째 대화과제이다.

요놈이 벌써 무얼 안다고... 

아내는 무척 놀랐는 모양이다.

벌써부터 유치원에서 자기 또래(만4세)들과는 그런(?)얘기를 하는가보다 하고는 같이 웃고말았는데 아마도 조손간의 커뮤니케이션 에러 인것 같다.

아무리 가까운 가족일지라도 대화시 의사전달,어휘 선택은 정확히 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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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몇일간 흐리다가 오전까지 비온 후 처음 개인 오후이라서 그런지 날씨가 후덥지근하다.

예초기로 풀베기 작업을 하기에는 땀이 많이 날 것 같아서 그나마, 수월한 공원의 수목에 대하여 전지작업이나 해볼까하고

준비하고 있는데 공원옆 카페 여사장이 다가오더니 자기 가게의 뒷편 언덕에 있는 무성하게 자란 잡초를 좀 베어줄 수 없겠느냐고 한다.

그저께인가 자기집 앞(공원과 인접함)에서 예초기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시원한 것 한 모금 하라며 음료수 한 병을 건네주던

그 여인이다.

그런데 오늘은 두번째 만난 자리에서 그러한 부탁을 해온다.

올 봄에 남편을 사별한 후부터는  그러한 힘든 작업을 해줄 사람이 없단다.

가게 뒤편 창문 높이까지 자란 환상덩쿨이랑 개망초가 아얘 숲을 이룰 정도로 무성하게 자라다보니 겁이나서 접근할 수가 없으니 수고비는 넉넉하게 지불할 터이니 제발 좀 해 달란다.

 

그 말을 듣는 순간 갑지기 조선시대의 두 장수 이완대장과 신립장군의 일화가 오버랩되어 온다.

조선 효종대의 훈련대장으로 유명한 이완은 젊은 시절 사냥하기를 워낙 좋아해 날이 저문 줄도 모르고 산골을 헤매다 

겨울밤 깊은 산중에서 여인이 혼자 있는 도둑의 적굴에 들어갔다가(불시에 귀가한 도둑과의 마딱뜨린 내용등은 생략) 다음 날 여인과 함께 하산하여  산월이이라 이름 짇고는 첩으로 거두었으며 이완은 후일 병조판서와 우의정까지 지냈다는 데 영리한 산월이가 곁에 있으면서 내조를 많이 하였다는 것이다.

 

신립장군 역시 젊은시절 사냥하기를 좋아해서 깊은 산골을 헤매다가 길을 잃어 불켜진 집을 발견하여 들어가니 역시,도적에게 잡혀와 있는 여인이 혼자 있으면서 자기를 도적의 적굴에서 구해달라고 애원을 하였다.

그러나 신립은 그 애원을 뿌리치고 혼자 떠나고 말았는데 신세를 비관한 그 여자는 우물에 몸을 던져 자살을 했다고 한다.

신립이 그 여자를 데리고 오지 않은 것에 관한 세상 사람들의 이야기는 그가 옹졸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임진왜란중에 신립이 조령(새재)을 지키는데, 밤에 왠 여자가 나타나서,탄금대로 가서 배수진을 치라고 했다는 것이다.

적굴에 버리고 온 여자의 원귀가 나타난 것이라 한다.

아뭏든 신립은 배수진을 쳣고 ,그리고 패했다.탄금대에서 왜군의 조총소리를 들어며 투신 자살을 했다.

역시 물에 빠져 죽었다고 한다.

 

순간 묘한 감정이 스며든다.

더운 날씨와 주변의 이목은 나중의 일이고 여인의 절박한 부탁을 뿌리칠 용기가 없었다.

신립의 옹졸한 길은 피해야 하겠다는 생각에 수고비도 고사하고 흔쾌히 여인의 원하는 바를 들어주었다.

 

시원한 사이다 한 병을 또 건네준다.

나는 탄산음료를 좋아하지않아 지난 번 준 콜라도 한 모금 마시는 둥하고는 버리기도 뭣하고 해서 집에 있는 아내애게 갖다주었는데(아내는 지나치리 만큼 탄산음료를 좋아 함) 오늘도 사이다를 주길래 아얘 개봉을 하지않고 아내애게 가져다 줄려다 순간, 아불싸 지난 번에도 "공원에 무슨 카페가 있는냐?  무척 불상해 보였는 모양이다"라고 하며 마음에 없는 말을 했는데 이제 또 사이다를 모르는 여자한테서 받아가면 무슨 말을 할까? 싶어서 뚜겅을 열고는 꿀꺽꿀꺽 힘들게 다 마시고 말았다. 가정의 평화를 위하여...

 

충주의 탄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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