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국민학교 동기생 친구가 운영하는 업소(유료주차장)에 단감을 50여박스 내려놓고 왔다.
어제 그 친구 부인이 나의 아내한테 단감을 가져오라는 전화가 왔기 때문이다.
벌써 올해들어 10월부터 네번째이다. 수확한 단감을 1박스라도 더 팔아야하는 농부의 입장에서는 여간 반가운 일이아니다.
경북의 시골마을에서 태어나 현재 부산에서 생활하고 있는 고향사람은 여남은 명 있으나 국민하교 동기생 친구는 한 사람 뿐이다.
그런데, 이 친구가 국민학교 시절에, 아마도 저학년인 것으로 기억되는데 둘이서 학교 운동장에 있는 시이소를 둘이서 타던중 그 친구가 갑자기 시이소에서 내려버리는 바람에 내가 시이소에 크게 부딪혀 윗입술을 다친 적이 있었다.
그래서 지금도 윗입술에 약간의 상처자국이 있는데 최근에 그 이야기를 꺼내니 그 친구는 잘 기억이 나지않는단다.
관상가들의 얘기에 의하면 한 사람의 일생을 논할 때에 이마부분은 초년에 영향을 주고 하관부분은 노년의 삶에 영향을 준다고들 하는데 입술부분은 아마도 고희를 바라보는 지금의 나의 나이에 해당되지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나의 하관(입술)에 영향을 준 그 친구가 하필이면 내가 가장 아쉬워하는 이 시기에 남다른 도움을 주는 것도 관상과 관련한 운명의 작용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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