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생활에 불만인 분들은 지금의 무사함에 위안을 가지세요

 

아침에는 이불 안에서 5분만이라도 더 머물고 싶었고 점심식사 후에는 잠시동안 만이라도 더 누워서 쉬고 싶어했었는데

그저께는 독사로부터 손등에 키쓰를 당하고는 3일간을  온 종일 침대에 누워서 지낼려니 허리도 아프고 목도 뻐근하고 정말 못할 노릇이다.

물론 고놈이 스처간 자리 주위에는 왼쪽 손등 뿐만아니라 팔목 아래 부분은  신경마비와 통증과 함께 제법 부어오른 상태이다.

오랜 시간 누워 지내다 보니 밖에서 자유스럽게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니 행복한 일상일 줄을 새삼 절검케 한다

 

그날 도 아침 일찍 일어나 집 주변의 잡초를 정리하든 중 독사에게 손등을 물려   119로 밀양 윤병원에 도착해서 해독제를 투여한 후 더 이상은 붓지않고 호전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이 글을 쓰는 행운을 얻게되었다

고놈이 저지레릏 하고도 도망가지 않고 똬리를 틀고 앉아서는 나를 빤히 쳐다본다

그나마 한번 물리면 일곱 걸음을 못 움직인다는 칠점사가 아닌 것만 해도 그나마 다행이다

 

그리고 큰 병원이라고 해서 모두 뱀 해독제를 준비하는 것도 아니라고 한다

삼랑진119에서  다행히 해독제를  보유한 병원을 찾아서 제빨리 이송한 덕분에 무리 없이 회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자리를 빌어서 삼랑진119센터 관계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덧붙인다면 세금이 아깝지않다는 것도 새삼 느끼게 한다

 

인간만사 너무 빠르게도 말고 너무 늦게도 말고 꾸준한 평상심으로 그저 한발한발 열심히 앞으로 나아 가다보면 그것이 바로 행복임을 느끼게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그것이이야 말로 요즘 말로 소확행인것 같다.

 

이제 독사와 손등에 키쓰를 했으니 

다음에는 늑대와의 춤울 출 기회도 오지않을까도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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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두부를 만드는 날이 다가왔다

먼저 지난해 수확해둔 콩을 물에 불려야한다 저녁에 콩을 물에 담궈놓으면 이튿날 아침에 멧돌에 갈면되는데

오늘은 아침에 불려놓았다가 오후늦게 1차 공정을 끝내고 밤새 굳혀서 내일 아침에 잘라서 아들몫과  우리 먹을 것을 

절반씩 분배하면 된다

 

쌀과 육류 생선등을 제외한 식재료 즉, 된장 고추장 콩나물을 비롯한 각종 채소류 과일류등 농작물은 거의 자급자족하고 있는 실정이다

손자가 두부를 유난히 좋아해서 2~3주 마다 두부를 만들고 있다

 

두부를 만드는데 있어서 주의할 사항은 2가지이며

첫째는 간수의 배합비율이다

처음에는 소금을 물에 녹여 식초등을 배합하여 해보았으나 제대로 되지않아 간수를 구입하여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간수의 배합비율은 전적으로 경험에 의존해서 그때마다 두부물의 끓이는 시간에 따라 조금씩 변화를 주면 된다

 

두번째는 1회당 콩의  량이다

가마솥의 크기와 두부의 필요량에 기초한 콩의 적정량이 두부제조의 최고 노하우이다

현재 사용하고있는 가마솥의 크기에는 콩 3.5Kg을 하면 되는데 아내가 손이 큰 편이라 간혹 조금씩 더 넣는 경우가 있다   콩을 분쇄하여 끓이는 중에는 주걱으로 저어주어야 하는데 이때 콩의 량이 조금 많은 경우에는 쉽게 눌어붙어 주걱으로 저얼 때 촉감으로 느껴지는데 이럴 때이면 아내한테 또 물어본다

콩을 더 넣었느냐고...

그리고 내가 한마디 더 한다 " 두부는 공산품이기 때문에 간수와의 배합비율과 가마솥의 크기에 맞는 콩의 량을 정확히 지켜야 된다" 라고  그러면 아내는 또 반격한다 "두부가 어째서  공산품이냐고"

20여년 전 구입한 예초기가 일본산 혼다 제품인데 볼트 넛트등 모든 부속은  규격화되어 있으며 아직도 불편함이 없이 부속을 교체하여 잘 쓰고 있는데 두부 만드는 것 역시 가마솥의 용량과 콩물의 비율이 맞아야 되는 것 아니냐고 ..

두부가 공산품이어야 하는 이유를 혼자 중얼거려 본다

 

두부의 맛은 머니머니해도  틀에 굳히기 전 열기가 식기전  상태의 순두부가 최고일 것이다

복많은 이웃은 콩물을 끓인후 굳히기 직전에 방문하기도 한다

오늘도 동네 초입에 사는 이웃 아줌마가 지나가는 길에 들러 순두부 한봉지 얻어가는 행운을 누리는 영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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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땅이 얼어서 그동안 손본지 못하였던 돼지감자를 캐기로 하였다

돼지김자는 당뇨병 증상에 효험이 있다하여 3년 전부터 직접 재배하여 상복하고 있는 중이다

10여년 전 평소 가정의 처럼 가깝게 지내던 부산 아파트 옆 내과의원에서 그 당시, 이제 당뇨약을 먹을 때가 된 것 같다고 해서 의사에게 3개월 정도만 말미를 주면 나름 식생활을 개선한 후  투약여부를 결정하기로 하고 투약을 미룬적이 있다

 

양친이 모두 당뇨증세가 있어서 각별히 조심한다고는 하였으나 직업상 출장이 잦아 현장 직원들이 반갑다고 제공하는 믹스커피를 거절하지 못하고 하루 5~6잔씩 마신 것과 아침 등산을 게을리 한 탓이라 여기고 3개월여 동안  커피를 멀리하고 아침등산을 열심히 하여 몸을 좀 날씬하게 한 후 당해 의원에 가서 공복시 혈당과 당화혈색소를 측정한 결과 현 상태로만 유지한다면 약을 당장 먹지는 않아도 된다고 하였다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만일 당뇨약을 먹게되면 매일 빠뜨리않고 먹어야하는 귀찮음도 일이지만 이 세상에서 없어서는 안될 막걸리를 아내가 통제할 것이니 안도의 한숨까지 나올 지경이다

그런데 사람의 몸 역시 세월을 이기지는 못하는지 약 3년전 즘부터  혈당관리가 제대로 잘 안 되는 것같아 궁리 끝에 돼지감자를 가루를 내어 매일 1~2회 복용을 하고있는데 그 덕분인지는 알 수 없으나 현재까지는 약에 의존하지않고 있어 막걸리를 마시는데는 걸림돌이 없이 지내고 있다

 

이러한 돼지감자를 캐노라니 문득 당뇨와 관련한 식품중에는 달개비풀이 또한 효험이 있다는 사실을 어느 TV방송국의 전설의고향 프로중 "효불효의 다리"에서 본 기억이 새삼 떠올랐다

  

산골 마을 어느 아낙의 남편이 당뇨병증세가 있어 거동이 불편하여 몸져누워 있었는데 어린 두 아들을 포함한 네 식구의 끼니조차 당장 해결할 수 없는 처지여서 남편의 약은 엄두도 못낼 지경이었단다

그런데 개울건너 홀애비로 사는 의원이 있었는데 이러한 처지를 알고 남편의 당뇨약과 춘궁기에는 보리살 자루도 주곤하였단다 부인은 그날도 어김없이 밤늦게 집을 나가 새벽녁에 남편의 약과 보리살 자루를 머리에 이고 개울을 건널려는 순간 으스름한 달빛아래 전 건너편 어린 아이 둘이서 돌다리를 놓느라 낑낑대는 모습이 영낙없는 아낙의 아들형제였다

개울가 나무숲에 숨어서 지켜보니 지금쯤 잠자고 있어야 할 두 아들이 돌다리를  놓다말고 그제서야 "형아 오늘은 이제 그만하고 내일 또 하자" 하고 자리를 뜨는 것을 보고서야 한참 후 집에  들어와 보니 어느새 두 아들은 곤히 잠들고 있었다

어린 두 아들이 보기에는 엄마가 아직도 추운 날씨에 밤늦게 나가서 아버지의 약과 양식을 구해오는 데 차거운 개울물이라도 발을 담그지 않고 건너오기를  염원한 결과 징검다리를 놓았을 것이다

 

그렇게 완성된 짐검다리는 엄머에게는 효도가 될 것이지만 아버지에게는 불효가 된다는 뜻으로 "효불효의 다리"로 이름 지어진 것 같다

그 당시 동네 의원이 처방해준 약이 달개비풀이라고 기억하고 있는데 돼지감자도 당뇨에 효험이 있다는 것을 알고 부인의 채전밭에 심었드라면 그러한 추운 날씨에 맨발로 개울을 건너는 수고는 하지않아도 되지않았을까 하고 혼자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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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 메뉴는 잔치국수와 파전이다

겨우내 추위를 견뎌낸 쪽파가 벌써 식탁에 오를 줄 알았다면 그제 싸온 막걸리를 좀 아껴놓았을 텐데...

읍내까지 10여분 정도 소요되지만 좀 아쉬워도 오늘은 앙꼬없는 찐빵을 먹는다는 생각으로 파전만 시식하였다

 

잔치국수 다시물과 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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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지난해 수확해서 농협저온창고에 보관해둔 감자를 1박스 찾아왔다

감자는 보통 3월하순경(삼랑진 기준)에 심어서 모내기철에 수확하는데 주로 돼지뼈감자탕,생선찌게,된장찌게등 다용도로

1년 내내 먹을 수 있는 중요한 식재료이다

지난주에 가져온 무우와 감자와 함께  구포시장에서 칼치 두어마리 사다가 저녁에는 아내한테 칼칼한 찌게를 끓여달라고

해야겠다

 

그런데 한때 대통령까지 지낸 사람이 지난 해에는 상춧잎 몇장 손에들고 폼잡더니 이번엔 감자 몇개 심는것을 자랑한다고

사진을 직어 SNS에 올려서 이러쿵 저러쿵 말이 많은 모양이다

먹고 살만한 사람들이 애꿎은 농사일 가지고 폼 잡는답시고 자랑할 때에는 "농사일" 을 가지고 희롱하여 농민을 욕보이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하곤 했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마음이 편하지않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한 나라의 대통령까지 지낸 사람이 농사에 대해서 말을 꺼낼려면 가뭄과 홍수등으로 흉년이 들었을 때 농민을 걱정하는 정도의 멘트로 농민의 아픔을 위로해주는 정도로 그쳐야지 고작 때 이른 감자 몇개 심는 것을 자랑하는 것은 품격에 어울리는  행동은 아니라고 본다

 

농사꾼이 농사일을 한다는 것이 육체적으로 얼마나 고된 일인지 ? 

그리고 흉년이 들어 투지된 농자금을 회수하지 못할 때에의 상실감등 농민의 고충을 조금이라도 생각할 줄 아는 지성인이라면 감자따위 몇개 심는 것을 가지고 자랑질 하는 것은 삼가해주길 바란다

 

조금만 지나면 수수심는 계절이 올텐데 그때에는 또 수수 몇 포기 심는다고 야단법석을 떨지나 않을지 두고 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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