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일간지에기사가 났었는데 종편에서도 패널들이한마디씩하고있다.

7선국회의원이농촌출신이라농촌을사랑하기때문에 세종시의어느농장옆에 전원주택을지었는 모양인데 옆농장주인이아로니아밭에 뿌린 퇴비(시중에 판매하는 축분으로 추정)냄새를참지못하고 관할행정관청에민원을제기한모양이다.


그런데 이것을 가지고 해당 세종시에서는 부시장과 간부들이 찾아가서 농장에 뿌려진 15톤 가량의 퇴비와 흙을 수거토록 조치하였다 한다.

국회의원이란 사람이 농민이 뿌려놓은 퇴비냄새로 인하여 민원을 제기한 것이나 이를 두고 당해 행정관청에서는 농장에 뿌려진 퇴비를 수거토록 한 것은 "농자천하지대본"을 자랑으로 여기는 이 나라에서는 다소 지나친 처사라 여겨진다.


나 역시 지난 봄에 감나무밭에 쇠똥퇴를 마을 이장에게 구입해 뿌린 후 조금 부족하다 싶어 축분퇴비를 2그루당 1포씩 뿌린 적이 있었는데 농장 바로 옆에 전원주택을 새로 지워 이사온 양반이 냄새가 좀 심하다고 얘기를 하길래 몇일 지나면 괜찮아 질거라고 한적이 있다..


얼마전 제사가 있어 경주 형님집에 갔었는데 그곳에서도 역시 동네에 거주하는 소 키우는 농장주가 자기 밭이라고 쇠똥을  뿌려서인근 주민들이 냄새 때문에 말이 오가긴 했어도 서로 같이 이웃해 지내는 관계로 양쪽이 이해하는 쪽으로 결말이 났지 행정관청에 민원을 제기하고 그러지는 아니했다 한다


내가 한마디 했다

쇠통퇴비의 경우에는 남의 밭에 것은 냄새가 싫을 수도 있겠지만 내 밭에 것은 역하기 보다는 오히려 좋게 느껴지지만, 내밭에 것도 냄새가 역한 것이있는데 바로 축분퇴비라고...


형님이 내 말을 받아서 한마디 했다

"얼라 똥에도 촌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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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볼일이 있어 잠시 없는 사이에 이웃에 거주하는 할머니 한분이 마누라 혼자 있는 농막에 쑥바구니를 들고 잠시들렀다 갔단다.

십여년 전 우리가 이 동네에 처음 터를 마련하여 들어왔을 때 바로 옆 계곡 골짜기에 부부가 살았는데 이제 영감님은 돌아가시고 혼자가 되어 여든 초입의 나이에 여태껏 옛날 그 집에 기거하고 계시는 모양이다.

 

지금은 지하수를 개발하여 감나무에 소독을 할 때에 아무 걱정없이 물(25말들이 3통)을 받을 수있게 되었지만 그 당시만 하여도 계곡 위부분에 호스를 설치하여 물을 확보하곤하였는데 날씨가 가물 때에는 물이 귀하여 호스의 설치위치를 계곡의 더 높은 곳으로 이동해야만 할 때였다.

 

그날도 역시 농약통의 물 확보가 어려워 계곡 위쪽 물줄기를 찾아 자꾸만 올라갔었는데

그곳 외딴곳에 가옥이 한채 있었으며, 바로 그 부부가 살고 있었다.

처음 만나는 사이라 인사를 나누고 몇마디 대화를 나누고 있는사이,먼저 올라 간 사람이

숲속에서 사라져서인지 마누라고 뒤따라 올라왔다.

그 부부가 하는 얘기 "낭군이 안 보인다고 걱정이 되어 금방 뒤따라 왔는가 보다"하면서

부부금슬이 어떠니 저떠니 하면서 자기들 소개를 간단히 한 것이 기억난다.

 

바깥주인 입장에서 본처는 시내에서 자식들과 같이 살고 있으며,지금 같이 지내고있는 사람은 본각시가 아니라고 했다.

그래서 터를 계곡 골짜기, 타인의 방해나 간섭을 별로 받지않는 곳에 잡았는지는 몰라도

동네에서 그렇게 말이 통하는 이웃이 별로 없다고 한 것이 어렴풋이 기억난다.

 

지금은 바깥주인도 몇년전  돌아가시고 혼자가 되어 그 집을 지키고 있는데,부동산업자가 그 부근 일대를 개발하기위하여 그 집조차도 매도를 권유하고 있단다.

남편의 자식인지 본인의 자식인지는 모르겠으나, 이제는 자식이  합가하자고 권유를 하는 모양인데,현재 거주하고있는 집이 팔려서 목돈이 생기면 그 때에는 또 어찌할런지?

걱정이 되는 것은 나 혼자만의 기우일런지...

 

자기가 거주하는 바로 아래 터에 주말 별장(세컨더하우스)을 지어 온 젊은 부부가 있어 반가운 마음에 직접 담은 된장이며 간장을 퍼다주곤 했는데,막상 아래에 있는 그집에 손님이 와서 마당에서 되지고기,소고기를 구워먹을 때에는 불러주지도 않는다고 하소연까지 하더란다.

그 할머니가 가면서 하는 얘기인 즉슨, 이웃과 대화를 너무 아니해서 입안에 가시가 돋을 지경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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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얘기는 정말 하기가 쉽다.정작 본인은 행동을 올바르게 하지도 못하면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너무나 쉽게 평가를 하고, 마음 내키는 대로 함부로 얘기를 해대고들 있다. 

옛말에

돈은 건널수록  줄어들고

말은 건널수록 불어난다고하는 말이 있다.

이웃에 어떤 처녀가 긴 치마밑으로 발목을 약간 내보였을 뿐인데 두어사람 건너서 소문이 퍼질 때에는 허벅지 부근까지 보았다고들 한다는 것이다.그만큼 남의 얘기는 함부로 한다는 단적인 예가 아닌가 싶다.

 

작금에 이 나라에는 위안부(慰安婦)와 관련한 문제로 온 나라가 떠들석하고 하고있다.

행정부 책임자가 어렵사리 위 문제에 대하여 나름대로 상대국인 일본과 합의점을 찾아내어 관련 단체및 당사자들에게 이해를 구하고 있는 중에 세계적인 기관인 UN사무총장까지 이번 합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모양이다.

 

그런데 한편에서는 "정부가 10억엔에 우리의 혼(魂)을 팔아넘겼다"고

정반대의 얘기를 하고있다.또한 프랑카드와 시위장면도 매스컴에 당연히 보이곤한다.

모두들 나름대로 배울만큼 배웠고 ,사회적인 지위도 지도층에 속하며,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는데 너무나 동떨어진 시각을 가지고 있는것 같아 범부에게는 많이 헷갈린다.

무릇 상대가 있는 사안에 대하여는 절충점이라는 것이 있게 마련이다.

한쪽에서 아무리 원하는 것이 있다 하드라도 상대측에서 응하지않으면 허사가 되고만다.

 

정부측이나 반대주장을 하는 측이나 모두 투표로 판가름당할 위치에 있으므로 다들 나름대로 알아서판단하면 될것이나,

몇일전 종편방송에 패널로 출연한 어느 대학교 교수라는 사람이 반대주장을 열심히 하더니,그대책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답하기를

"원인규명을 철저히하여 재발방지대책을 세워야 된다"고 하는 것을 듣고는, 이제 헷갈리는 것이 아니라 머리속이 텅 비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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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모든 물건은 임자가 있다?

짚신도 모두 제 짝이 있다는 말로 빗대어 , 인간도 모두 제  배필은 있게마련인데

하물며 물건에 있으서랴..


농장 바로 아래 햇빛도 제대로 들지않는 구석진 막다른 곳에 부동산업자가 개발한 터가 있어

저기에 어느 누가 집을 지을려고 하겠는가 하고 마눌과 함께 은근히 걱정아닌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임자가 나타났는지 집을 지을려고 우리집에 와서 전기를 빌려달라 믈을 빌려달라 하드니만

어느새 번듯한  비둘기집 한채가 들어섰다.


귀한 이웃이 이사왔다하여, 바쁜중에도 짬을 내어 반가운 마음에 마눌과함께 집구경 삼아 해걸음에 이사하는 날 방문을 하였다.

그런데, 안주인은 방안에서 얼굴도 제대로 안 내밀고 밖앗주인은 집지을 당시 전기빌려달라고 한 사람과

다른 사람이다.

마당에 서서 그 때 전기빌려 달라고 한 사람은 누구나고 물어보니 자기 회사 직원이란다.


집도 새로 지었겠다,이사도 하였겠다,10년도 먼저 온 고참이 먼저 찾아가면 커피라도 한잔 내어 오고

통성명은 아니라도 수인사는 있겠다 싶었는데 끝까지 그집 안주인은 얼굴을 내밀지 않는다.

참 인심도 고약하다 싶었는데...


나중에 보니 그집 안주인은 어디인지는 모르지만 승용차로 매일 출퇴근을 하는 것 같은데

시골생활이 좋아서 이사왔다는 그집 밖앗 양반은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 저녁무렵 잠시 승용차로 다녀가는 것 밖에 보이질 않는다.


검은색  세단이 굴러왔다가  한두시간만에 빠져나가면

마눌이 하는 얘기 "오늘은 빨리 끝내고 가는 갑다"

어떤 날에는 "맛잇는 저녁상 차려놓고 기다리는 아내에게 오늘은 회사일로 늦다하고 왔는갑다"

메뉴가 한정되어있다.


땅이란 것은 주인 맞을 인연이 따로 있다

물건도 제 임자는 항상 나타나게마련이다.

그런데 사람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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