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모든 물건은 임자가 있다?

짚신도 모두 제 짝이 있다는 말로 빗대어 , 인간도 모두 제  배필은 있게마련인데

하물며 물건에 있으서랴..


농장 바로 아래 햇빛도 제대로 들지않는 구석진 막다른 곳에 부동산업자가 개발한 터가 있어

저기에 어느 누가 집을 지을려고 하겠는가 하고 마눌과 함께 은근히 걱정아닌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임자가 나타났는지 집을 지을려고 우리집에 와서 전기를 빌려달라 믈을 빌려달라 하드니만

어느새 번듯한  비둘기집 한채가 들어섰다.


귀한 이웃이 이사왔다하여, 바쁜중에도 짬을 내어 반가운 마음에 마눌과함께 집구경 삼아 해걸음에 이사하는 날 방문을 하였다.

그런데, 안주인은 방안에서 얼굴도 제대로 안 내밀고 밖앗주인은 집지을 당시 전기빌려달라고 한 사람과

다른 사람이다.

마당에 서서 그 때 전기빌려 달라고 한 사람은 누구나고 물어보니 자기 회사 직원이란다.


집도 새로 지었겠다,이사도 하였겠다,10년도 먼저 온 고참이 먼저 찾아가면 커피라도 한잔 내어 오고

통성명은 아니라도 수인사는 있겠다 싶었는데 끝까지 그집 안주인은 얼굴을 내밀지 않는다.

참 인심도 고약하다 싶었는데...


나중에 보니 그집 안주인은 어디인지는 모르지만 승용차로 매일 출퇴근을 하는 것 같은데

시골생활이 좋아서 이사왔다는 그집 밖앗 양반은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 저녁무렵 잠시 승용차로 다녀가는 것 밖에 보이질 않는다.


검은색  세단이 굴러왔다가  한두시간만에 빠져나가면

마눌이 하는 얘기 "오늘은 빨리 끝내고 가는 갑다"

어떤 날에는 "맛잇는 저녁상 차려놓고 기다리는 아내에게 오늘은 회사일로 늦다하고 왔는갑다"

메뉴가 한정되어있다.


땅이란 것은 주인 맞을 인연이 따로 있다

물건도 제 임자는 항상 나타나게마련이다.

그런데 사람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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