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입도 돌아간다는 처서도 지나고 보니 무더위도 한풀 꺾기고 이제 제법 아침저녁으로 제법 가을 기운이 도는 것 같다.봄부터 밭갈기,씨앗뿌리기,풀메기,감나무 돌보기등 바쁘게 지내다가 이제야 조금 여유가 생겨 이불감을 준비해서

감물 염색을 해보았다.아직 초벌이라 색이 연한 것 같다.

 

 

 

세번 째 염색결과 이다.그런대로 비슷하게 된것 같다.

이 것을 다시 찬물에 몇번 담궜다 말리면 진한 고동색으로

바뀌게 된다.

이불감도 좋지만 옷감으로 사용해도 괜찮을 것 같다.

요즘 내노라 하는 중년여인들이 멋을 낼 때에도 감물 염색천으로 개량한복을 더러 입고 다니것이 눈에 뛰었다.

 

오른쪽에 보이는 흰색 깔판은 고추말리는 곳이다.

한여름에는 말리는 것 두판(파트),히나리를 방지하기 위하여 그늘에 말리는 것 한판(파트), 도합 세판을 동시에  말려도 고추가 빨리 익어 감당하기가 어려웠는데 이제는 몇일 사이에 한참 만에 따 내려해도 빨갛게 익은 고추가 몇개 보이질 않는다 .고추가 계절의 영향을 받는 것이 참으로 신기하다.

처서는 태양의 황도(黃道)상의 위치로 정한 24절기 중 열네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란다.

세월가는 줄 모르고 허둥대다 나머지 절기도 가버리면 또 한 해가 가게된다.

우리 인간은 저와 달리 눈앞에 다가온 절기조차 잊은 채 마냥 무지개만 좇다가

남은 생을 보내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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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다가오면 어린 시절엔 부모님께서 새옷을 준비해 농속에 넣어뒀다가 당일 아침에 입혀주곤 했는데 그 전에도  짬짬이 꺼내어 입어 보곤 한 기억이 난다.

몇일 안 있으면 또 추석이다.물론 이발도 깔끔히 하곤 하였다.

마눌도 추석이 다가와서 그런지 미장원에 다녀 온 모양이다.

그런데 평소 다니든 곳은 문을 닫아 다른 곳엘 다녀 온 모양이다.

그런데 이번에 간 미장원 원장이 두달 쯤 전에모친상을 당한 모양이다.

자연히 친정에는 80세 부친 혼자만 생활하고 있단다.

평소에는 평범하던 올케도 친정 모친이 병으로 입원헀다가,사망하는 순간 점차적으로 변하여 이제는 아예 시(媤)가 출입을 않는 모양이다.

아들이 둘인데 하나는 아직 미혼이고 하여 자연 딸인 미장원 원장이

한번씩 찾아가곤 하는 모양이다.

친정 부친이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은 들어 보건데 거의 없는 모양이다.

 

누가 그랬는가?  마누라가 죽을려면 늦어도 남편 나이50되기 전에는 

...............

 

남의 일이어도  참으로 난감한 일이다.

마눌이 차안에서 한마디 한다

"당신은 나보다 꼬옥 먼저 죽어야 한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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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까치설이다

 마음 설레이며 귀향길에 오르거나, 집에서 설빔을 하느라

모두 분주할 시간이다

어제는 볼일이 있어 김해 부원역앞 번개시장에서 장유행 시내버스를

기다리며 시장 풍경을 이것 저것 구경하는데

느닷없이 화들짝 달아나는 젊은 댁과 추격하는 50대후반으로 보이는

시장상인이 순간적으로 시야에 들어왔다

사건의 전말인즉슨

길바닥에서 좌판을 펴고 곶감을 파는 아주머니가 막무가내 앞서가는 젊은댁으로부터

1,000원짜리 한장을 강탈(?)하는 광경이 벌어졌다

그 와중에 곶감을 담은 고무다라이는 발에 걸려 뒤접어지면서 곶감은 길바닥에

솓아지고 ..

천원을 받아쥔 상인은 먼저 받은 꾸겨진 천원짜리 2장, 도합  천원짜리 3장을

가지런히 펴서 지갑에 넣고는 쏟이진 꽂감을 줏어담는다 

곶감 한봉지에 3천원을 받아야 하는데 2천원만 주고 천원은 깍자고(일방적으로)

하면서 막무가내 가려다 벌어진 광경이다

고무다라이에 있는 곶감 모두 팔아 보았자 10봉다리도 되지도 않는 양이다

곶감을 사 가는 젊은 댁은 설날 조상 제사상에 올리려는 것인지

아니면 눈에넣어도 아프지않을 집에서 기다리는 자식들 먹이려고 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둘 다 한번 더 뒤돌아보게 만든다   

 

 

                      우측:번개시장,  좌측 전주 아래:사건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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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박9일의 특수훈련

                 무사히 마치고 귀가하였슴다

                 일반경비지도사 + 특수훈련

                  => 특수경비지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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