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농장에서 생산된 단감을 배달해 줄 일이 있어서

1~2년만에 만나는 사람들과 마주칠  일이 간혹 있다

그런데 잡상인(?)이라고 업수이 여긴건지, 측은해 하는 건지는 몰라도

첫 인사말이 "많이 여위었습니다" 이다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체중은 1K정도 범위내로 오락가락 하는데..

물론 자기네 남편들은 나이가 들수록 살이 찌니까 상대적 비교가 되어서 그런 느낌을 받을 수도

있겠다 싶어 자위를 해본다

이왕이면 "몸관리 잘 하십니다"라고 하면 본인의 품격도 엄청 올라 갈텐데..

아래와 같은 끊임없는 노력의 결실인줄도 몰르고..서리

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

저의 경우에는

집앞의 산(백양산 자락)에 매일 가는 실정입니다

부산이지만 다행히 집앞에 바로 산이 있어서요

그래서인지 다들 새 아파트로 이사를 갔지만

20년 가까이 살면서 이사할 생각을 전혀 안하고 있습니다

왕복 1시간20분 정도 소요되고요

국민체조,팔굽혀펴기,배를포함한 온몸두드리기등을 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복부에 거북이 형상 비스무리한것이 .....

공항에서 손님을 맞이할 일이 있어

별로 특정지울 장소가 마땅치않아 업무상 관여하는 ㅇㅇ지점 앞에서 만나기로 해서

당해장소에서 나갔다

(본인은 ㅇㅇ회사의영남지역 각지점의 로비안내요원을 채용, 관리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음)

보름쯤전에 당해지점을 방문해서 로비 안내요원 (이하 직원)과 만나서 인사하고 책임자에게 부임인사를 하면서 우리회사 직원이 근무를 잘 하는지 앞으로 혹여 마음에 들지않는 부분이 있으면 나한테 바로 얘기해주기를 요청한 적이 있었다

그때 보니 직원이 하루 종일 서 있는 것을 보니 마음이 아파서 고객이 없을때에는 요령껏 앉아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방법이 없겠느냐고 물으니 점심식사와 화장실 가는 시간 외에는어렵다고 했다.

출입고객이 아니드라도 점포앞을지나만 가는 통행인이라도 일단 외부에서 볼 수있는

공간에서는 앉아있는 것은 좀 어려운 업종이다

이번에 손님 대기중

그 직원이 우연히 앞을 지나기에 물어보니 그후 사무실 안쪽 위치에 휴식용의자를 준비

해줘서 짬짬이 앉아서 쉬곤한단다

오비이락이겠지만

내마음이 통했는지이번 기회에 휴식공간이 마련된 것은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어제는 종합검진을 받았다.

정확한 표현은 종합이 아니고 건강관리 차원에서의 최소한 부분검진이었다.

몇일 전 회사(현재)에서 보내온 건강검진의뢰서를 가지고 용감하게 종전에 무사통과로 출입했던 병원의  종합건진센터로 갔다.

직원이 친절히 안내해줬다. 손님은 옆 건물 3층에 있는 건강관리과로 가라고..

명예퇴직하기전 종전 회사에 근무할 때에는 여기서 받았는데.. 하니

직원 왈, 그 회사는 회사에서 추가로 비용을 부담해서 종합검진을 해준거라고..배우자까지..

근무할 때에는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 회사가 참 좋은 회사였다는 것을 알게 만든다.

격세지감, 이러할 때 쓰는 말인가 보다.

왠지 자신이 초라해진 것 같고 왜소해 보이는 것 같았다.

직원이 안내해주는 대로 건강관리과로 가서 직원에게 설명을 들어보니,지역의료보험가입자에게 제공되는 것과 같은 수준의 최소한의 부분에 대해서만 해주는 것 같았다.그래도 그것조차 안해주면  별수도 있겠나 싶어서 일단 검사에 임하기로 하고,그러면 초음파는 어떻게 되느냐고 물어 봤다.

초음파 검사를 받을 려면 10만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단다.

기본검진 그것도 어딘데 ..안해주면 별 수 있겠나 싶어 거금 10만원 추가 부담하고 초음파 검사를 했는데 .. 접수 할때에는 전부분 모두(통상 초음파 검진 부위:방광..복부..갑상선)검진해주는 것으로 이해를 했었는데 막상 검진을 해보니 밑에도 위에도 안해주고 중간부위(간,쓸개)만 해준다.

갑상선에 있는 결절과 전립선도 지난 번 까지는 검사를 실시하며,상세하게 설명도 해주었는데 이제는 제스스로 기가죽어 "밑에는 왜 안 해주는냐?" 고 묻지도 못하고 나와버렸다.

무릇,

직장이든,배우자든,이웃이든,물,공기 등등..

있을 때 고마움을 알고, 잘 해줘야지 지난 후에 후회하지말고.....

 

 

"밑에는 안해줘도 위에만이라도 추가

       부담 없이 해주면 좋을 텐데.."

 

'신변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말 한마디가 엄청 중요하거든요..  (0) 2012.11.13
주인이 개를 발로차면 남도 찬다  (1) 2012.06.24
재취업  (0) 2012.05.30
늙는다는 것은 서러운 것!  (0) 2012.05.23
재취업  (0) 2011.07.14

엄밀히 말해서 재재취업이 되네요

기본 골격이 밑바탕이 안되는지

하루 종일 몸을 움직이는 농사일을 하니 게으름을 피고 싶어지고

그러다보니 막걸리만 축을 내게 되고

내속에 있는 꿈틀거리는 그 무엇을 잠재우기에는 을미생중늙은이 한테는 아직 아닌 것 같아

인력공급 및 관리 회사에 다시 발을 담그게 되었습니다

종전 회시에서는 운전을 많이 하게되어 "졸음" 때문에 천당에 너무 빨리 갈 것 같아 정리 했드만

지금은 업체는 공교롭게 대중교통으로 이동가능한 경우이기 때문에

차안에서 하늘도 보고 산도 보고 바다도 보고 하니 자가운전하는 것 보다는 일거양득인 것 같습니다

구하면 얻어질 것이요

두드리면 열릴 것이리라

다행히 문을 열고 들어섰습니다

제가 가진 것이 변변치 못하지만 그나마 필요한 곳에 더 베풀라는 뜻인 것으로 이해하겠습니다

농사일도 힘빠지고 나이들면 재미가 덜 할텐데..

당분간은투잡을 해야할 것 같네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