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잡담
폐지 줍는 할머니
자식농사
농한기에는 시간보내기도 무료하고,농사용 자재 비용에라도 보탬이될까 싶어 격일제 파트타임 일을 시작하였다.지난 해 10월에 관문에 통과되어
구비서류를 넣었는데 1월 초부터 출근을 하게되어 지하철로 출퇴근을 하고있다.어제도 출근을 위하여 지하철을 탔다. 러시아워라 빈 좌석은 없어 그냥 서서 가는데,두어 정거장쯤에서 출임문 옆좌석이 비길래 앉으려 하는데 바로 옆 좌석 승객이 옮겨앉을려고 폼을 잡는다.나이살이나 들어보이는데, 딱 무시하고 빈 좌석에 바로 앉았다.일반 좌석은 양측에 사람들과 이웃하는데 출입문에 인접한 자리는 한 쪽만 옆사람과 이웃한다고 그러는 모양이다.자리가 비게되면 가까이 서있는 승객이 앉으면 되지, 궂이 욕심을 내어 옆에 앉아있던 사람이 옮겨올 필요까지는 없지않은가 말이다.
차라리 위의 경우에는 나이는 들었어도 애교로 봐줄 수도 있다.
얼마 전에는 참으로 황당한 일이 있었다.
역시 아침 시간 지하철 내에서 일어난 일이다. 고등학생 두어명이 나란히 좌석에 앉아있고,나머지 일행 몇명은 서있는 상태에 바로 옆에 내가 역시 서있는 상황에, 내 바로 앞자리 승객이 일어서기에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내가 앉으려는 찰라,바로 옆자리에 앉아있던 학생이 잽싸게 새로생긴 빈 자리에 옮겨앉고는 서있는 자기일행중 한 학생을 비켜온 그자리에 앉게한다.우리 어린시절에는 나이든 어른이 주변에 보이면 무조건 양보하곤 했었는데,양보는 고사하고 이런 얌통머리 없는 경우가 있다니,자녀교육을 어떻게 시키길래 이러한 지경에까지 오게되었는지? 한심한 생각이 든다.
어제 TV뉴스에 서울 유명백화점의 주차관리 알바생을 외제차를 모는 모녀가 주차와 관련한 일로 인하여 2시간이나 무릎을 꿇게한 사건이 발생하였다.사건의 발단이야 어찌되었던간에 알바생측에서는 폭행도 당하고 강제로 무릎을 꿇게하였다고 경찰에서 진술을 하였다는데,모녀측에서는 그런 것이 아니고 알바생측에서 스스로 무릎을 꿇었다고 주장한다 하니 진실된 사실이야 결국 밝혀지겠지만, 인간의 탈을 쓴 사람들의 언행이라고 보기에는 다소 역겹기까지 하다.
불과 얼마전 이 나라의 제일가는 비행기회사의 오너와 딸들이 "땅콩회항"과 관련하여 전체 국민들의 감정을 헤집어 놓더니,이제는 백화점에 물건을 사러와서 까지 표를 내니,아얘 가진 이들이 노골적으로 그들만의 광대놀음만 하고있는듯하다.
TV종합채널의 어느 패널이 한 얘기가 떠오른다.
대한항공의 "땅콩회항"과 관련하여 국토부 관련 조사책임자들을 포함한 모든 입가진 이들의 말중에 진실된 말은 오직 한가지 뿐인, 회사 오너가한
"내가 자식교육을 잘못 시켰다" 라는 얘기 뿐이라고..
희포크라테스 선서
몇일 전, 1달여 동안 바삐 지내게 했던 단감의 수확 및 판매작업이 마무리 되어 모처럼 여유가 생겨 아내와 둘이 저녁시간에 청요리집에 외식하러 나간 일이 있었다.저녁 식사를 마치고 그냥 귀가 할려다 아내가 몸이 피곤하거나 면역력이 떨어지면 항상 먼저 찾아오는 증상,즉 하초(下焦)부위에 약간의 이상증세가 있다하여 이왕 시내에 나간 김에 병원엘 들렀다.그런데 진료를 모두 마치고 나오면서 몇마디 투덜댄다.
얘기인즉슨, 5일분 약을 먹을 수 있도록 처방을 해달라 하니 의사가 들어주지 않더란다. 3일분 약을 먹고나면 일요일인데 그러면 월요일에 다시 병원에 올 때까지 4일 동안 복용할 수 있게 해 달라고 해도 말을 들어주지 않더란다.이유는 약을 장기간 먹으면 내성이 생긴다고..
그래서 내가 물어 본 첫 마디가, 그 의사가 젊드냐고 였다.
맞단다.물론 그날 진료후 연달아 3일간 병원에 나오라는 의사의 말에 마침 김장할 계획이 있어서 병원에 올 수가 없다고 말했단다.
수십년 전 둘째를 낳을 때의 얘기이다.
출산 예정일 보다 몇일(아마 2,3일 정도인것으로 기억) 지나서 종합 병원에 갔었는데, 그 당시 그 병원의 수간호사라는 사람이 이야기 하기를 날짜가 1주일 정도 경과하면 위험해지기 때문에 당장 제왕절개 수술을 해야한다고 듣는 사람이 그렇게 하지않고는 아니될 정도로 아주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준 기억이 떠오른다.무슨 생각이었는지 아내가 다른 개인 병원(의원)에 다시 가자고 해서 다른 병원에 가니 두말없이 유도분만 시술을 해줘서 그 다음날엔가 별다른 어려움없이 출산을 한 적있었다.
몇일전 유명가수의 죽음과 관련하여 그 사인에 대하여 양 당사자 간 의견이 분분하여 송사로까지 진행이 되어 현재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한다.얼핏 신문지상이나 방송에 의하면 당초에는 장협착증상으로 병원에 간 모양인데 위 벤딩수술까지 하게되었고,고기등을 먹지못하게 담낭을 제거했다고 들린다.
사법당국에서 같은 병원의 진료내역을 조사한 결과 소화기관련 수술을 하면서 맹장을 제거한 경우도 여러차례 있었다 하니,환자나 보호자의 의사(意思)와 무관하게 장기제거나 수술이 이루어질 수도 있는 것처럼 비치고 있다.
주위에서 해주는 얘기가 있다.
몸에 큰 병이 생기거나 수술을 할 때에는 적어도 3곳의 병원에 반드시가본후에 그 다음 사항을 결정하라고..
친인척 중에 믿을 수있는 의사 없는 사람들에겐 꼭 들어둬야 할 얘기인 것 같다.
(희포크라테스 선서)
견인,또 견인
올해도 어김없이 단감 수확철이 곧 다가온다.지난 해 이맘때에는 단감을 운반하는 것 뿐만 아니라 우리 생활에 자동차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절실히 느끼게 된 사건이 발생하였다.농장에서 단감을 잔뜩 싣고 자동차 시동을 거는 순간 종전과 달리 시원하게 되는 것이 아니고 어딘가 모르게 불안하게 시동이 걸렸다.10년 정도 운행하였으니 차도 지칠 때가 안 있겠나 싶어 금방 잊어버렸다.그런데 문제는 강서구(부산) 우편국에 일부 내려주고 시동을 거는 순간 발생하였다.수차례 시도하였으나 역시 되지않아 견인차를 불렀다.덕천로터리에 있는 소규모 서비스센터에를 갔다.기사(사장)가 이리저리 살펴본후 시동을 거니 그대로 작동되었다.연료 뿜는 장치에 조금 이상이 있는 것 같다면서 교체하였단다.자동차도 전문가를 알아보느구나?하고 그다음 코스인 도서관엘 도착해서 일부 내려주고 마지막 코스인 주례동에 내려주면 오늘 작업은 끝이다.다시 시동을 걸려고 시도를 하였다.그런데 또 먹통이다.
조금전 서비스센터 사장에게 전화하니 급하게 달려왔다.주례동에 도착해야할 약속시간은 째깍째깍 지나간다.신경은 곤두 쓰는데 그양반이 해봐도 별 소용이 없었다.자기는 먼저 가면서 다시 견인차를 불러서 업소로 오란다.서비스센터에 견인되어 가서 다시 또 사장이 시동을 걸어본다. 또 시동이 걸린다.주례동에는 벌써 시간이 늦어 못 간다고 이미 얘기했으니 내일 아침에 갖다주기로 하고 농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부산집에서 잠을 잔후 이튿날 아침 일찍 주례동에 배달을 마친후 마음은 급하고 해서 고속도로를 이용해서 농장에를 도착했다.
이제 마음놓고 다시 시동을 걸어봤다.또 안된다.
농장 가까이 있는 밀양 서비스센터 사장이 달려와서 부속 1개를 또 갈아끼운다.이제는 이상없이 잘 될거란다.하던 일을 대강 정리하고 차를 몰고 집에 와버렸다.집에와서 주차후 주차위치를 조금 옮길 일이 있어 다시 시동을 거니 또 안된다.
지금까지 예로 보면 열받은 상태에서는 안되고 30여분정도 열이 식으니 시동이 걸리는 내 나름대로의 하나의 법칙을 발견 함 셈이다.
그러면 하루 밤 지나면 또 시동은 걸릴테고 그러면 사상에 있는 직영 서비스센터에 가서 점검받기로 하였다.
이튿날 나는 신경이 날카로워 집에있고 마누라가 정비공장에 차를 몰고 같는데 그자리에서는 원인을 못찾는다고 차를두고 가면 천천히 알아보겠단다.일은 산더미 처럼 쌓였는데 참으로 난감했다.
하루 지난 후 정비공장에서 연락이 왔다.
경유차량에 휘발유가 들어있단다!
마지막 급유한 주유소에가서 CCTV를 확인해보니 보무도 당당하게
오른쪽 노즐을 잡고 내가 주유를 하는 광경이 선명하게 보인다.
그런데 색상이 노란색이다.주유소 소장에게 물어본다."오른쪽 노즐은 모두 경유가 아니냐고" 오른쪽 왼쪽이 지그재그식으로 유종이 구분이 안되는 것은 무엇이며 또한 검색창에서 경유를 지정하고 경유요금을 지불했는데 왜 휘발유가 나오느냐고..
삐 경고음을 내게하던가? 아니면 유종이 다른 노즐에서는 기름이 안나와야 된는것 아니냐고? 아무 기준이 없단다.
셀프주유를 좀처럼 하지않는데 삼랑진으로 가는 새로 개통된 도로변의 알뜰주유소가 그당시 처음 개업했느데 가격이 매우 싼 탓에 이용하기시작했다.거기에서는 급유기 3대가 모두 통일적으로 왼쪽은 휘발류,오른쪽은 경유인 것을 보고는 모든 주유소가 모두 동일한 기준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철석같이 믿은 탓이다.
그날은 일정이 빡빡하여 고속도로 진입 직전 집앞 주유소밖에 없어 어쩔 수 없이 가다보니 셀프에 가게되었고 대한민국 모든 주유소의 급유기는 당연히 표준화된 것으로 믿는 것이 화근이었다.
그 상태로 고속도로를 2번이나 달린 것이 지금도 아찔하다
물론 유류가 닿는 부분은 모두 교체하였으며 시간과 금전적 비용은 매우 컸다. 당연히 마누라에게 또 한소리 더 듣는다.
"경유차에 휘발유 넣어 다니는 사람이라고"...
자동차의 위험성과 인류에 기여하는 중요성에 비추어 급유기의 관리 상태가 참으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조그마한 부속품에도 그 나름의 표준이 있고 생산회사가 다른 동종부품의 경우에는 상호 호환성을 부여하는 것이 상식이며 한 편생 살아온 경험칙인데 아무래도 이것은 좀 아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