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1달여 동안 바삐 지내게 했던 단감의 수확 및 판매작업이 마무리 되어 모처럼 여유가 생겨 아내와 둘이 저녁시간에  청요리집에 외식하러 나간 일이 있었다.저녁 식사를 마치고 그냥 귀가 할려다 아내가 몸이 피곤하거나 면역력이 떨어지면 항상 먼저 찾아오는 증상,즉 하초(下焦)부위에 약간의 이상증세가 있다하여 이왕 시내에 나간 김에 병원엘 들렀다.그런데 진료를 모두 마치고 나오면서 몇마디 투덜댄다.

 

얘기인즉슨, 5일분 약을 먹을 수 있도록 처방을 해달라 하니 의사가 들어주지 않더란다. 3일분 약을 먹고나면 일요일인데 그러면 월요일에 다시 병원에 올 때까지 4일 동안 복용할 수 있게 해 달라고 해도 말을 들어주지 않더란다.이유는 약을 장기간 먹으면 내성이 생긴다고..

그래서 내가 물어 본 첫 마디가, 그 의사가 젊드냐고 였다.

맞단다.물론 그날 진료후 연달아 3일간 병원에 나오라는 의사의 말에 마침 김장할 계획이 있어서 병원에 올 수가 없다고 말했단다. 

 

수십년 전 둘째를 낳을 때의 얘기이다.

출산 예정일 보다 몇일(아마 2,3일 정도인것으로 기억) 지나서 종합 병원에 갔었는데, 그 당시 그 병원의 수간호사라는 사람이 이야기 하기를 날짜가  1주일 정도 경과하면 위험해지기 때문에 당장 제왕절개 수술을 해야한다고  듣는 사람이 그렇게 하지않고는 아니될 정도로 아주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준 기억이 떠오른다.무슨 생각이었는지 아내가 다른 개인 병원(의원)에 다시 가자고 해서 다른 병원에 가니 두말없이 유도분만 시술을 해줘서 그 다음날엔가 별다른 어려움없이 출산을 한 적있었다.

 

몇일전 유명가수의 죽음과 관련하여 그 사인에 대하여 양 당사자 간 의견이 분분하여 송사로까지 진행이 되어 현재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한다.얼핏 신문지상이나 방송에 의하면 당초에는 장협착증상으로 병원에 간 모양인데 위 벤딩수술까지 하게되었고,고기등을 먹지못하게 담낭을 제거했다고 들린다.

사법당국에서 같은 병원의 진료내역을 조사한 결과 소화기관련 수술을 하면서 맹장을 제거한 경우도 여러차례 있었다 하니,환자나 보호자의 의사(意思)와 무관하게  장기제거나 수술이 이루어질 수도 있는 것처럼 비치고 있다. 

 

주위에서 해주는 얘기가 있다.

몸에 큰 병이 생기거나 수술을 할 때에는 적어도 3곳의 병원에 반드시가본후에 그 다음 사항을 결정하라고..

친인척 중에 믿을 수있는 의사 없는 사람들에겐 꼭 들어둬야 할 얘기인 것 같다.  

 

 

                                         (희포크라테스 선서)

'신변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폐지 줍는 할머니  (0) 2015.01.24
자식농사  (0) 2015.01.07
견인,또 견인  (0) 2014.10.20
지하철보안관  (0) 2014.10.20
농부의 바람  (0) 2014.10.1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