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단감 수확철이 곧 다가온다.지난 해 이맘때에는 단감을 운반하는 것 뿐만 아니라 우리 생활에 자동차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절실히 느끼게 된 사건이 발생하였다.농장에서 단감을 잔뜩 싣고 자동차 시동을 거는 순간 종전과 달리 시원하게 되는 것이 아니고 어딘가 모르게 불안하게 시동이 걸렸다.10년 정도 운행하였으니 차도 지칠 때가 안 있겠나 싶어 금방 잊어버렸다.그런데 문제는 강서구(부산) 우편국에 일부 내려주고 시동을 거는 순간 발생하였다.수차례 시도하였으나 역시 되지않아 견인차를 불렀다.덕천로터리에 있는 소규모 서비스센터에를 갔다.기사(사장)가 이리저리 살펴본후 시동을 거니 그대로 작동되었다.연료 뿜는 장치에 조금 이상이 있는 것 같다면서 교체하였단다.자동차도 전문가를 알아보느구나?하고 그다음 코스인 도서관엘 도착해서 일부 내려주고 마지막 코스인 주례동에 내려주면 오늘 작업은 끝이다.다시 시동을 걸려고 시도를 하였다.그런데 또 먹통이다.
조금전 서비스센터 사장에게 전화하니 급하게 달려왔다.주례동에 도착해야할 약속시간은 째깍째깍 지나간다.신경은 곤두 쓰는데 그양반이 해봐도 별 소용이 없었다.자기는 먼저 가면서 다시 견인차를 불러서 업소로 오란다.서비스센터에 견인되어 가서 다시 또 사장이 시동을 걸어본다. 또 시동이 걸린다.주례동에는 벌써 시간이 늦어 못 간다고 이미 얘기했으니 내일 아침에 갖다주기로 하고 농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부산집에서 잠을 잔후 이튿날 아침 일찍 주례동에 배달을 마친후 마음은 급하고 해서 고속도로를 이용해서 농장에를 도착했다.
이제 마음놓고 다시 시동을 걸어봤다.또 안된다.
농장 가까이 있는 밀양 서비스센터 사장이 달려와서 부속 1개를 또 갈아끼운다.이제는 이상없이 잘 될거란다.하던 일을 대강 정리하고 차를 몰고 집에 와버렸다.집에와서 주차후 주차위치를 조금 옮길 일이 있어 다시 시동을 거니 또 안된다.
지금까지 예로 보면 열받은 상태에서는 안되고 30여분정도 열이 식으니 시동이 걸리는 내 나름대로의 하나의 법칙을 발견 함 셈이다.
그러면 하루 밤 지나면 또 시동은 걸릴테고 그러면 사상에 있는 직영 서비스센터에 가서 점검받기로 하였다.
이튿날 나는 신경이 날카로워 집에있고 마누라가 정비공장에 차를 몰고 같는데 그자리에서는 원인을 못찾는다고 차를두고 가면 천천히 알아보겠단다.일은 산더미 처럼 쌓였는데 참으로 난감했다.
하루 지난 후 정비공장에서 연락이 왔다.
경유차량에 휘발유가 들어있단다!
마지막 급유한 주유소에가서 CCTV를 확인해보니 보무도 당당하게
오른쪽 노즐을 잡고 내가 주유를 하는 광경이 선명하게 보인다.
그런데 색상이 노란색이다.주유소 소장에게 물어본다."오른쪽 노즐은 모두 경유가 아니냐고" 오른쪽 왼쪽이 지그재그식으로 유종이 구분이 안되는 것은 무엇이며 또한 검색창에서 경유를 지정하고 경유요금을 지불했는데 왜 휘발유가 나오느냐고..
삐 경고음을 내게하던가? 아니면 유종이 다른 노즐에서는 기름이 안나와야 된는것 아니냐고? 아무 기준이 없단다.
셀프주유를 좀처럼 하지않는데 삼랑진으로 가는 새로 개통된 도로변의 알뜰주유소가 그당시 처음 개업했느데 가격이 매우 싼 탓에 이용하기시작했다.거기에서는 급유기 3대가 모두 통일적으로 왼쪽은 휘발류,오른쪽은 경유인 것을 보고는 모든 주유소가 모두 동일한 기준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철석같이 믿은 탓이다.
그날은 일정이 빡빡하여 고속도로 진입 직전 집앞 주유소밖에 없어 어쩔 수 없이 가다보니 셀프에 가게되었고 대한민국 모든 주유소의 급유기는 당연히 표준화된 것으로 믿는 것이 화근이었다.
그 상태로 고속도로를 2번이나 달린 것이 지금도 아찔하다
물론 유류가 닿는 부분은 모두 교체하였으며 시간과 금전적 비용은 매우 컸다. 당연히 마누라에게 또 한소리 더 듣는다.
"경유차에 휘발유 넣어 다니는 사람이라고"...
자동차의 위험성과 인류에 기여하는 중요성에 비추어 급유기의 관리 상태가 참으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조그마한 부속품에도 그 나름의 표준이 있고 생산회사가 다른 동종부품의 경우에는 상호 호환성을 부여하는 것이 상식이며 한 편생 살아온 경험칙인데 아무래도 이것은 좀 아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