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한전의 부지를 현대자동차에서 10조5천5백억에 매입하는 것 가지고 말들이 많은 것 같다.평범한 국민들 에게는 가늠하기 어려운 금액이다.
면적은 24,4000평,평당 단가는 약4억4천만원,일찰 내정가 보다 약 3배
많은 모양이다.
유력 경쟁자인 삼성에서 연막전술을 펴서 아주 높이 매입할 것이라는 연기라도 피웠는지는 모르겠으나, 모두들 눈을 휘둥그래해 하고 있다.
그 땅이 낙찰되고 몇일만에 삼성에서는 바로 옆 땅을 매입할려고 추진하고있다 한다.
무릇 땅이란 이토록 개인이나 회사나 국가를 막론하고 그 근간이 되므로 중요성에 대하여는 이설의 여지가 없다.
그런데 땅이라고 모두 다 꼭 같은 땅만은 아닌 경우도 있는 것 같다.
시골 단감농장 주변의 땅을 매입해서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업자가 있는데, 수시로 우리 농장에 들리곤 한다,아내가 감나무 밑에서 풀을 뽑고있으면 옆에와서 "사모님은 과수원을 꼭 화단 가구듯 합니다"라고
한마디씩 하고간다.
그렇지않아도 풀정리 때문에 마눌과 서로 의견이 달라 티격태격하는 경우가 잦다,하나는 풀도 적당히 필요하니 모아서 한꺼번에 정리하자하고,하나는 풀은 제때에 정리해야 농장이 깨끗해 진다고 주장한다.
마눌이 하는 얘기,
박사장(부동산 사장)은 땅을 돈으로 보고,우리는 땅을 흙으로 보는 것이 차이점 아니겠나 한다.하기는 사람은 흙에서 나와 흙에서 지내다
흙으로 돌아간다는 말이 있듯이,귀소본능에 의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흙을 만지며,농작물을 가꾸는 것이 아무 이유없이 좋은 것은 어쩔 수가 없나보다.
땅을 돈으로 보는 박사장이 우리 단감농장 주변을 송두리째 매입하여
지금 한창 개발 중에 있다.주변에 아카시아등 철따라 꽃내음 풍기던
숲과 논밭이 있어 아무때나 프리패션으로 마당과 농장을 나다녔는데
자칭 땅에 대해서는 신적인 존재인 옆 땅 주인,박사장 때문에 조만간 전원주택에 둘러싸인 감나무밭이 될 지경이다.
이제는 변덕스런 날씨에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져 비설겆이라도
할려면 웃옷를 껴입고 마당에 나가야 될 처지가 될것 같다..
"땅 가진 사람은 떵떵거리며 살고
흙 좋아하는 사람은 헉헉거리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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