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TV에서 호수등 물에빠져 죽은 시신을 고가의 대가를 받고 건져주는 잠수부를 악어로 달리 호칭하는 것을 보았다.

극중에서 도박빚에 조들린 어떤 이가 악어노릇을 하게되었는데 더 많은 대가를 노려 허튼짓을 하다가 좋지않은 결말을 

맞게된다는 내용이다.

 

이번 달 부터 지방자치단체에서 관리하는 생태공원에서 풀베기등 작업을 하는 일자리를 얻게되었다.

70을 문턱에 둔 나이에 새로운 일거리가 생겼다는 면에서는 반가운 면도 있다하겠으나 위 악어와 같이 도박빚 때문이라면 좀 야릇한 생각이 들만도 하지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20대초반 공무원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하여 공기업으로 본의아니게 신분이 변경됨으로써 지금은 공무원연금이 아닌

국민연금 지급대상이 됨에 따라  현재의 소득으로는 우리나라의 은퇴자 평균 생활비에는 다소 부족한 실정이다.

 

직장근무시 은퇴후 소일거리용으로 마련해둔 토지가 천여평 있어 지금은 두부 콩나물을 비롯한 대부분의 부식은

자급자족으로 생활하며 과수농사를 겸하여 용돈정도는 충당하고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현실은 생각과 같이 그리 쉽지가않는 것 같다.

2년전 뜻하지않은 일로 담보대출을 좀 받았는데 이로인한 이자부담 관계로 백여만의 국민연금과 단감농사의 수익으로는 유지가 어려워

지난해 가을 토지의 일부를 팔려고 내어놓았으나 코로나등 사회,정치적 여건상 그것조차 아직 성사되지않고 있다

 

지난해 6월말 "단시간근로"를 마지막으로 월급쟁이생활을 마무리짓고 젊은시절부터 꿈꿔왔던 그야말로 땅을 친구삼아

유유자적하는 전원생활을 하려하였으나 당분간은 '악어의 신세"를 면하기가 어려울것 같다.

악어까지는 아니고 "새끼 악어"라고 하는 것이 더 어울릴 것  같다.

젊은 시절 주식(도박)으로 꼴아박은 돈이 일부 영향을 주므로...

  

 

작업중인 공원 중 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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