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지하철의 최소단위 10개 좌석에 앉아있는 사람 10명중 9명 정도는 모두 동일한 행동을 하고있다.즉,스마트폰을 쳐다보고 있다.책 읽는 사람은 아얘 없는 것 같다.학생들 조차도 책을 펴놓고 들여다보는 장면은 구경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다.앉아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것은 차라리 낫다.길거리를 걸어다니면서,특히 보행자 신호시에는 물론이거니와 일반 도로에서 조차 이놈을 들여다보는 보행자들 때문에 자동차 운전자들이 오히려 조심해야할 지경이다. 어린이 어른 구분할 것도 없이 손가락 움직이는 힘만 있으면 온통 스마트폰 들여다 보는 것이 정상적인 일이된 것 같다. 

 

우리들 어린시절 만 하여도 가지고 놀만한 것은 공놀이,고무줄놀이,굴렁쇠굴리기,그리고 땅따먹기 등 다소 유치하지만 종류는 다양하였다.

그중에서도 스릴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땅따먹기 일명 탱굼치기 이다.

이것은 주로 놀이에 직접 참가하는 인원이 2명일 경우에 하곤 하였다.하기야 전쟁을 3개나라,4개나라가 할 수야 없지않겠는가? 2개나라를 앞 세워놓고 다른 나라는 2개나라를 자기들에게 이로운 나라편에 원군을 보내는데 그친 정도이다.

 

 

 

탱굼치기를 통한 땅따먹기 하는 방법을 간단히 소개한다.

우선 공(空)영토를 평평한 흙(학교운동장등)위에 한쪽 변(邊)의 길이가 1~2미터 정도 크기로 네모나게 그린후 각자 자기의 영토를 먼저 그린다.탱구는 물건(편의상 출격병이라 칭한다)은 깨어진 옹기조각이나 소주병뚜껑을 주로 사용한다.

A나라와 B나라가 번갈아 땅을 확보하는데 자기 진영안에서 출격병을 공영토로 내 보내는데 3회 진격후 본 진영에 귀환해야 성공하게되다.그러면 전리품으로 자기 손 1뼘 정도를 공영토의 짜투리나 모서리부분에 금을 그어 승자의 영토로 보태게 된다.이 때 간혹 공격적인 친구는 전리품 몫으로 상대편 모서리를 확보한후 다음 공격차례가 왔을 때 모서리 부분에  출격병을 보내어 귀환에 성공하면 공영토의 절반 정도를 자기영토로 확장하게된다. 

 

몇일 전 신문에 보니 필리핀과 대만 부근에 있는 암초 1개를 두고 일본이 오키노토리시마라는 이름의 자기들  섬이라고 주장하면서, 중국과 서로 자기들 영토라고 주장하는 댜오위다오(센카쿠)와 연결하여 배타적경제수역(EEZ)을 주장하고 있는 모양이다.

어린 시절 맨땅에 꼬챙이로 금을 그어 사금파리 1개로 땅따먹기 하던것과 너무도 흡사하다.  

 기원전 손무 선생이 병법의 진법을 완성하여 정리한 손자병법에도 이렇게 많이 남는 장사는 기록에 안 보인다.기껏해야 멀리있는 나라와 화친을 맺어놓고 가까운 나라를 집어삼키는 원교근공(遠交近攻)만 보일 뿐이다. 

여씨춘추를 편찬한 중국의 여불위라는 사람은  장사중에는 사람장사가 이문이 제일 많이 남는다 했는데,이번 경우와 비교해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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