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는 누군가를 또는 무엇인가를 간절히 맞이하기를 바라며서 평생을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단감밭 옆 빈터에 홀로핀 달맞이꽃)

 

 

 

 

달맞이꽃

 

얼마나 기다리다 꽃이 됬나

달 밝은 밤이 오면 홀로 피어

쓸쓸히 미소를 띠는

그 이름 달맞이꽃

아아아아 서산에 달림도 기울어

새파란 달빛아래 고개숙인

네 모습 애처롭구나

 

얼마나 그리우면 꽃이 됐나

한 새벽 올 때까지 홀로 피어

쓸쓸히 쓸쓸히 시들어 가는

그 이름 달맞이꽃

아아아아 서산에 달님도 기울어

새파란 달빛아래 고개 숙인

네 모습 애처롭구나

 

- 김정호의 달맞이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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